경기일보로고
[PEOPLE&] 문명국 부평산단스마트모터혁신지원센터장
PHOTO경기 사람·현장

[PEOPLE&] 문명국 부평산단스마트모터혁신지원센터장

'스마트 모터' 인천 산업에 적용... 지역 넘어 국가 경쟁력 높인다

image

전통제조산업의 데이터 디지털전환을 위한 지원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명국 부평산단스마트모터혁신지원센터장(청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4차산업을 기반으로 로봇, 물류, 자동차, 해운 등 분야에서 활용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스마트 모터를 인천 산업에 적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스마트 모터의 경우 여러 산업들의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어 지역 산업의 경쟁력 차원을 넘어 국가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소라고 확신하고 있다.

문 센터장은 인천지역, 더 나아가 전국의 오래된 제조산업, 전기산업들의 데이터 디지털전환을 통해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핵심기관으로서 부평산단스마트모터혁신지원센터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image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관련 워크숍 참가자들이 스마트 모터 혁신센터 구축 사업에 대한 문명국 센터장의 발표를 듣고 있다

■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스마트 모터

스마트 모터 기술의 핵심은 고효율의 모터와 함께 반도체 스위치를 이용해 능동적으로 출력을 제어하는 것이다. 제품의 엔진이나 각종 편의 부품의 구동을 담당하던 모터 및 단순 제어기를 뛰어넘는 기술이다.

스마트 모터는 모터의 제어와 최적화 설계를 통해 시스템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어 이미 로봇, 물류자동화시스템, 자동차, 머신비전 등의 산업에 응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산업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터의 제어가 능동적으로 이뤄지면 제품의 성능 향상, 탄소 저감, 안전성 향상, 편의성 증대 등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문 센터장은 항공과 자동차, 바이오, 로봇, 물류 등 5대 전략 분야의 스마트 모터 관련 원천 연구의 필요성이 높고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대립 양상으로 인한 중국 모터 시장의 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 모터 산업은 첨단자동차, 로봇, 항공 등의 첨단 제조업에 필수적인 기계 부품으로 해당 사업과의 연계성이 높고 필수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미국이 최근 중국산 기계 부품에 대한 다양한 제한을 두고 무역을 추진하는 등 국내 기계장치 및 부품 등에 대한 앞으로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문 센터장은 고부가가치 스마트 모터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문 센터장은 우리 업체들을 만나보면 중국 제품은 가성비는 좋지만 유지보수가 어렵다고 말한다국내 모터업체들을 지원해 기술력이 올라오면 각 회사에 맞는 스마트 모터를 개발하고 생산해낼 수 있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image
문명국 부평산단스마트모터혁신지원센터장이 최근 인천 연수구 미추홀타워 내 연구실에서 사업 참여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 박용준 박사와 스마트 모터 설계 관련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새로운 변화 예고 부평산단스마트 모터 혁신센터 구축

모터 산업은 구조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부품으로 이뤄진 기능성 품목이다. 베어링 기어 등의 동력 전달 제조업에서 코어 케이스를 만들기 위한 철강 압연 압출 및 연신 제품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산업 연관에 의한 파급효과가 크다.

이처럼 모터 산업은 모든 산업에 전방위적으로 적용되는 고성장 산업이지만, 국내 업체들은 일본과 독일 업체의 기술력,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 등으로 어려움체 처한 상황이다. 국내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모터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허브 클러스터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문 센터장은 인천 부평 지역에 스마트 모터 혁신센터를 구축해 관련 기업이나 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상호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엔 공동 기술개발, 통합 마케팅체계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도 포함된다.

센터는 스마트 모터 관련 전주기 지원을 위한 단일화된 통합정보시스템을 운영해 기업의 접근도를 높인다. 기업의 접수가 이뤄지면 최근 중대형 모터 및 스마트 모터의 사용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대응하기 위한 모터를 설계한다. 이후 스마트 모터의 핵심인 제어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토대로 한 모터 제어 기술 등을 지원한다. 센터는 또 시제품이나 양산제품의 시험인증 체계를 마련, 효율적인 모터 제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발된 제품은 사업화를 통해 중소기업을 활성화하고 스마트 모터 산업의 확대 요인을 마련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센터는 고정밀·고효율 모터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을 유도, 국내 모터 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설계와 생산, 기술력을 강화해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문 센터장은 예전부터 인천 부평이나 남동공단 등에 모터 업체들이 많이 있었고, 과거 단순 제조에서 최근 스마트 모터 제조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정확히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제어 기술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로, 우리 센터는 이를 토대로 관련 사업과 모터를 어떻게 연계시킬 것인 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image
문명국 부평산단스마트모터혁신지원센터장이 최근 인천 연수구 미추홀타워 내 사무실에서 업계 관계자와 업무 컨설팅을 하고 있다

■ 무한한 발전 가능성 스마트 모터

문 센터장이 스마트 모터에 관심을 가진 것은 3년 전 스마트 데이터 수집 과제를 수행하면서부터다. 당시 인천지역 모터 업체들과 함께 과제에 참여했는데, 이 업체들이 단순 제조 수준에 머물고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 센터장은 이를 계기로 데이터를 모으면 향후 사업적으로 쓰일 곳이 많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문 센터장은 모터가 자동차나, 항공, 물류 등 분야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고장났을 경우 기업의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착안해, 데이터 분석으로 고장 가능성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연구를 시작했다.

문 센터장은 이를 예지보전(기기의 이상을 그 상태감시에 의하여 예지하고, 그 정보에 기인해서 행하는 보전)이라고 말하는데, 사고나게 직전 증후나 증상을 파악할 수 있어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미리 고치면 비용을 절감하고 중국에서 넘어오는 모터 수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스마트 모터는 모든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장비다. 하지만 아직 소형 모터나 대형 모터 모두 중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인천지역엔 30~40개 모터 제조업체가 있을 뿐이다. 전기 자동차의 보급이 늘고, 인천시가 추구하는 로봇 산업, 스마트 팩토리 관련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어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새로운 지역 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문 센터장은 스마트 모터를 접목시킨 산업들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우선 소형과 중형 모터 시스템을 구축한 후, 초소형과 대형까지 확대해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지역의 산업들이 노후화하고 쇠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기관으로 성장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사진=장용준기자·부평산단스마트모터혁신지원센터 제공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