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이겨낸 파이널A行 선수들에 감사…마음으로는 잔여경기 전승 욕심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52)이 3년 만에 열린 ‘K리그1 파이널 2022 미디어 데이’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28일 서울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 주장 오반석과 함께 참석해 “9년 만에 파이널A에 합류하게 돼 팀 감독으로서 올 시즌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어느 팀을 가도 올 시즌 같은 한 해를 보내지 못할 것 같다”며 “코로나19 집단 감염, 부상, 무고사의 이적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이겨냈다. 특히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도 팀을 위해 개인 감정을 접어두고 노력한 것에 고맙다”고 말했다.
‘캡틴’ 오반석도 “시즌 전에 ACL 진출을 목표라고 말했을 때 많은 분들이 의아해 했는데 상위 스플릿에 진출함으로써 목표에 한 걸음 더 근접한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책임감을 갖고 잘 치러서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 감독은 ACL 진출 시 팬들에게 해외 원정 티켓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미 조 감독은 지난 4월 홈 관중이 1만을 넘어설 경우 제주 항공권을 사비로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달 초에 조 감독과 선수단, 구단 스태프가 사비를 털어 1천만원을 쾌척했었다.
조 감독은 “지난 공약에서 팬들에게 제주 항공권을 제공했는데 이를 받은 팬들이 소아청소년에게 돌려줌으로써 더 많은 팬들이 유입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이번에도 ACL 티켓을 공약으로 걸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팀이 자력으로 ACL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음은 전승을 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은 오는 1일 울산과 홈 경기를 시작으로 8일 강원, 11일 제주, 16일 포항, 23일 전북을 차례로 만난다. 현재 승점 49로 ACL 자력 진출 마지노선인 3위 포항(승점 55)과 점수차가 있으나, 리그 1·2위 팀인 울산과 전북이 FA컵 4강에 진출해 있어 두 팀 중 한 팀이 우승할 경우 4위만 해도 ACL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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