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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 평택 신영리 주민들 “마을도로 사라질 판”
지역사회 현장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 평택 신영리 주민들 “마을도로 사라질 판”

서부내륙고속道 포승IC 건설따라...정류장~마을 구간 폐쇄 초읽기
빙빙 돌아 다녀야… 45가구 불편

평택을 통과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포승IC 건설로 버스정류장과 마을을 잇는 도로가 사라질 처지에 놓이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포승IC가 들어서는 포승읍 신영리 일원. 안노연기자

평택을 통과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포승IC 건설로 버스정류장과 마을을 잇는 도로가 사라질 처지에 놓이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평택시 포승읍 희곡리와 전북 익산시 왕궁면을 잇는 총연장 137.7㎞로 2019년 12월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며 현재 평택에선 13공구 2.72㎞, 14공구 11.18㎞ 등 13.9㎞ 노선을 공사 중이다.

문제는 도로설계상 국도 38호선과 도로로 연결되는 포승IC가 기존에 포승읍 신영리 주민들이 이용하던 도로 위에 지어진다는 점이다.

해당 도로는 신영삼거리 버스정류장과 신영리 마을을 잇는 도로로 내기초등학교 신영분교장, 신영교회 등을 가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곳이다.

현재 포승IC 건설에 따른 대안으로 방축육교 등이 설계돼 있으나 기존 도로를 대신하는 것이 아닌 우회로다.

더욱이 인근 주민들이 유일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신영삼거리 정류장 이전과 버스노선 변경 등은 아직 시와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다.

홍성철씨(66·평택시 포승읍)는 “도로를 없애면 도로 인근 45가구가 모두 빙글빙글 돌아가야 할 뿐더러 농민들도 자신의 논밭으로 바로 진입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이용할 도로도 아닌데 왜 건설에 따른 피해를 주민들이 감수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시행·시공사는 포승IC 위치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불편 사항이 있으면 현장에서 조치할 순 있지만 준공을 800여일 앞둔 상황에서 노선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장 관계자는 “도로를 아예 없애는 게 아니고 선형을 바꾸는 것”이라며 “설계 당시 나들목 입지 최적지로 여겨 들어섰을 것”이라며 “버스정류장과 노선은 준공 시점에서 평택시, 운수사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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