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성남FC, 상위권 팀 잇따라 만나게 돼 ‘첩첩산중’

5일 포항·8일 제주·16일 전북과 ‘죽음의 3연전’…팔라시오스 활약·수비 조직력에 희망

성남FC 로고

강등 위기에 놓인 ‘꼴찌’ 성남FC가 험로에 놓여 풍전등화다. 7월 잔여 일정 상대가 2~4위 팀을 차례로 만나기 때문이다.

성남은 반환점을 돈 K리그1서 2승6무11패(승점 12)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6월 A매치 후 수비의 안정을 앞세워 선두 울산과 비기는 등 반등을 노렸으나 승수를 챙기지 못하며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11위 수원 삼성(승점 19)과의 격차도 7점으로 벌어져 있어 강등 직행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위권 3개팀과 잇따라 만나게 돼 걱정이 태산이다.

먼저 5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3위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팀 득점(25골)과 실점(17골) 모두 3위에 오른 팀으로 공·수에서 안정적이다. 13득점, 21실점으로 두 부문 모두 최하위인 성남과 대비된다. 특히 지난 2일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김승대의 멀티골로 2대0 승리를 거둬 분위기도 좋다.

포항전에 이어 8일에는 제주와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리그 4위로 ‘득점왕’ 주민규, 외국인선수 제르소, 조나탄 링 등으로 구성된 막강 삼각편대에 이창민-최영준이 지키는 탄탄한 허리가 강점이다. 비록 최근 3경기서 1무2패로 부진하지만, 6월 중순까지 2위를 달리며 이번 시즌 울산과 전북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대항마로 꼽혔다. 골게터인 주민규(12골)가 다시 위력을 되찾고 있다.

이어 성남은 16일에는 2위 전북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명실공히 K리그1 최강으로, 지난해 사상 최초 5연패 달성과 역대 최다(9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시즌 초 흔들리며 중위권을 맴돌다 최근 3승1무로 승리의 DNA가 살아나며 2위까지 올라섰다.

바로우·일류첸코·쿠니모토로 구성된 강력한 외국인 공격진과 국가대표 출신 송민규·김진규·백승호·이용·홍정호·송범근 등으로 채워진 스쿼드는 단연 최고다.

성남으로서는 최근 기량이 살아난 팔라시오스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난 3년간 잔류의 동력이었던 ‘짠물 수비’가 재가동 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마상훈-김지수를 중앙 수비로 둔 포백 전환이 주효하며 최근 4경기서 4실점에 그쳤다.

잇따라 만날 상대팀들이 공격 위주의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남으로서는 ‘선 수비, 후 역습’ 전술 카드를 꺼내들 공산이 크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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