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박달동 새물공원 이용객들이 공원 내 파크골프장 안전시설이 미비하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산책을 하던 공원 이용객이 파크 골프장에서 날아온 공에 맞아 치료를 받은 등 안전시설이 허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이하 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9월 박달동 새물공원 내 유휴부지 9천300여㎡에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한 뒤 시민여가활동을 돕겠다며 8천여만원을 들여 18홀(A·B코스 각 9홀), Par 66타, 총연장 915m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이후 지난 4월 정식으로 개장했고, 현재 관리·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공원 이용객들이 파크골프장에서 날아오는 골프공 때문에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파크골프장 구조상 50~100m 거리를 보내기 위해 강하게 공을 치는 구간이 존재한다. 이런 구간은 언덕 등의 영향으로 옆 홀로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공원 이용객들은 경기 중 날아오는 공으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부상 위험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파크골프장은 대부분 공원 주변에 띄엄띄엄 형성돼 있어 주로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와 맞닿아 안전시설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주말의 경우 파크골프장 주변으로 가족 단위로 산책하는 아이들이나 반려견 등도 많아 또 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지난 26일 새물공원을 산책하던 A씨(28·여)는 주변 파크골프장에서 날아온 골프공에 맞아 쓰러졌다. 공에 맞은 A씨는 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고,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그는 “파크골프장에 그물망이 설치됐지만 골프공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며 “그물망이 아닌 펜스 등을 설치,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방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우선 부상을 입은 이용객에게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 우려에 대해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파크골프장 안전망을 더욱 높이는 등 안전 시설을 빠르게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양=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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