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선택]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

“규제 풀고 경제 살리고... ‘자족도시 과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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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과천시정 키워드는 ‘하이앤드 과천’이다.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인이 선거기간 동안 규제는 풀고 경제는 살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과천시가 앞장서고, 지난 4년의 침체된 과천의 심장이 다시 한 번 역동적으로 뛸 수 있도록 하이앤드 과천을 만들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 당선인은 공약으로 제시한 △청사 유휴지 시민에게 환원 △과천대로 지하화 △3기 재건축·재개발 행정지원 추진 △자족도시 구축을 위한 첨단산업 및 융복합 R&D 유치 등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신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과천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던 마음 그대로 간직하고, 앞으로 4년 동안 확실하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과천시장 선거는 본선보다는 예선이 더 치열했다. 경선 과정에서 CUT-OFF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당선됐는데.

정말 쉬운 선거는 없다는 선배 정치인의 말이 뼈저리게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만큼 억울한 누명과 모함을 많이 받아 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고, 선거를 더 철저하게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과천시민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시장 때 경험을 토대로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하도록 하겠다.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과 공무원들에게 많은 얘기를 듣고, 시민 여러분이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시민 쓴소리도 많이 듣겠다.

-당선인 공약 중 과천대로 지하화 사업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향후 과천대로 지하화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과천대로는 마을과 마을을 단절시키는 주 요인이다. 수년 전부터 과천대로 지하화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과천대로를 지하화하면 마을 연결을 물론 도로 위의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고, 건물도 짓을 수 있다. 또한, 소음으로 시달리는 3단지, 6단지 등의 주민들이 소음으로도 해방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과천대로 지하화는 내 생애 볼 수 없을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시민들도 많다. 그만큼 어려운 사업이다.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도 지역 공약으로 언급하실 때 제가 지역의 당협위원장으로 함께 했고, 이번 선거를 시작하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만나 정책협약도 맺었다. 문제를 풀 수 있는 네트워크를 다시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만 갖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 보겠다. 시민 여러분과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과천시 미래 동력사업인 3기 신도시 개발이 추진 중이다. 현재 지구계획 등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 것인지.

3기 신도시 개발은 처음부터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지구계획은 과천시의회에서도 문제를 제기했고, 과천시도 수차례에 걸쳐 LH와 국토부에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의회에서 제기한 건물배치와 높이, 도로 동선 문제 등을 처음부터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지구계획이 확정되지 전에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과천시 정서와 맞는 지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주암지구와 연계한 지구계획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도로는 주암지구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주암지구 계획과 3기 신도시 계획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원도심, 지식정보타운도 산적한 문제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택지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해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자체 개발계획들에 대해서는 이번 인수위를 통해 대대적으로 점검해 계획이다. 사업추진 방향과 수익률, 유망 기업 유치 등을 따져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천시는 화훼 허브도시다. 하지만, 주암지구와 3기 신도시 개발 등 택지개발로 붕괴위기에 놓여 있다. 과천 화훼산업을 발전시킬 정책과 비전은.

과천시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사업이 바로 화훼산업이다. 과천 화훼산업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화훼시장 기초를 세웠고, 전국 화훼유통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초화류는 전국 생산량 중 65%를 과천지역에서 생산할 정도다.

하지만, 과천지역 3개 택지개발로 인해 과천 화훼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과천지역에서 꽃 재배를 해 왔던 1천여 명의 농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됐고, 화훼농민들은 정부의 택지개발로 인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이에 과천시는 화훼산업 붕괴를 막아야 한다며 지난 2010년부터 과천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을 구상해 왔다.

LH는 과천 주암지구 내 4만 5천985㎡ 부지에 15층 규모의 과천 화훼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한다. 이곳에는 약 800개의 도·소매 판매시설과 문화 및 집회시설, 연구소, 업무시설, 식물관련 시설 등이 들어서는데, 규모는 서울 코엑스보다 큰 규모이다. 과천시와 LH는 화훼유통센터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화훼산업 재정착을 위한 민·관·공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방향과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화훼농민의 의견을 수렴해 운영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다수의 화훼인들은 우리나라 화훼유통센터는 aT센터와 강남코벤트, 남대문 등을 들 수 있는데 현재 이곳은 시설의 낙후뿐만 아니라 도소매 기능에 머물러 있다며 과천 화훼종합유통센터는 화훼유통은 물론 생활용품, 애완용품, DIY 가구 등 복합쇼핑몰 기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과천시민들은 재건축사업에 대해 관심이 높다. 과천지역 재건축사업에 대한 방향은.

재건축사업은 과천시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과천시는 1단지, 2단지, 3단지, 11단지, 12단지, 6단지, 7단지 등이 재건축사업을 완료했다. 앞으로 8·9단지, 4단지, 5단지, 10단지 등이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지별로 현안이 있어 과천시가 지원해야 할 일이 많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민이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따라서 어느 현안보다도 신속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재건축으로 인해 이주를 하거나 이사를 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재건축사업은 틀을 정해 놓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각 단지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서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과천시의 재건축 정책 방향이다.

과천=김형표·박용규 기자 /사진=김시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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