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수성고·한봄고, ‘V데이트’…정향누리배 배구서 시즌 2·3관왕
스포츠 배구

수성고·한봄고, ‘V데이트’…정향누리배 배구서 시즌 2·3관왕

결승서 순천제일고·선명여고에 3-1·3-2 역전승…한태준·이미소 남녀 MVP

image
2022 정향누리배 전국중ㆍ고배구대회 남고부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오른 수원 수성고.수성고 제공

수원 수성고와 한봄고가 2022 정향누리배 전국중·고배구대회 남녀 고등부에서 우승, 시즌 2·3관왕을 차지했다.

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수성고는 24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남고부 결승전서 윤서진, 윤하준의 활약으로 임정식, 박세민이 이끈 순천제일고에 세트 스코어 3대1(17-25 26-24 25-21 25-20) 역전승을 거두고 이 대회 첫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수성고는 지난 5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3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를 과시했다.

수성고는 지난 18일 예선리그서 0대2로 완패했던 순천제일고를 맞아 1세트 상대의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기선을 빼앗겼다.

2세트서도 불안감 속에 접전을 벌이던 수성고는 신명호의 공격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24-24 듀스 상황서 신명호의 왼쪽 공격과 시간차 공격이 잇따라 꽂혀 세트를 따냈다.

이어 수성고는 3세트 초반 7-7서 신명호의 연속 공격과 한태준의 서브에이스, 윤서진의 후위공격이 꽂혀 12-7로 점수 차를 벌린 뒤, 2~4점차의 리드를 이어가다가 상대 공격 범실과 윤서진의 직접 강타로 25-21로 마무리해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수성고는 4세트 초반부터 윤서진의 공격이 잇따라 호조를 보이고 윤하준이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해 16-11로 앞서나갔다. 순천제일고는 최보민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지만 수성고는 신명호가 결정타를 날리고 송대명이 블로킹에 가세해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장빈 감독은 “주전 센터인 한태준이 손가락 부상으로 공격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상대가 워낙 중학 때부터 전국을 제패했던 선수들로 이뤄진 강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결승전을 많이 치뤄본 경험이 있어 멘털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image
2022 정향누리배 전국중ㆍ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한봄고.한봄고 제공

또 신태인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결승전에서 박기주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한봄고는 진주 선명여고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 3대2(19-25 15-25 25-23 25-2118-16) 대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2연패 달성과 함께 태백산배대회(3월)와 종별선수권에 이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날 한봄고는 예선서 3대1로 꺾었던 선명여고를 맞아 1,2세트서 공·수에 걸쳐 난조를 보이며 두 세트를 연속 내줘 완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한봄고는 3세트서 리시브가 안정을 찾고 경격력이 살아나 최효서가 매치포인트를 따내며 25-23으로 잡아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한봄고는 4세트서도 상대의 연속 범실에 편승 15-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뒤, 23-21서 상대 공격 범실과 최유림의 마무라 강타로 세트를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봄고는 마지막 5세트 16-16 듀스 접전서 송아현이 연속 2개의 퀵오픈을 성공시켜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기주 감독은 “주전 선수 4명이 청소년 대표로 빠진 상황에서 최유림, 최효서 등 어린 선수와 나머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정말 잘해줘 어려울 것 같았던 시즌 3관왕을 달성해 줘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성고 우승의 주역인 한태준은 대회최우수선수(MVP)상, 송대명은 우수공격상, 이도윤은 센터상, 신희섭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고, 한봄고는 이미소가 MVP, 정수지가 리베로상, 주연희가 우수공격상, 박기주 감독이 지도자상을 받았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