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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_김동연號 과제와 전망] ① 변화와 개혁
정치 민선8기_김동연號 과제와 전망

[민선8기_김동연號 과제와 전망] ① 변화와 개혁

경제·청년 자립... ‘기회의 경기도’ 서막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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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새로운 4년이 시작된다. 닻을 올리고 출항할 김동연호(號)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기치로 내세워 새로운 시대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경기도민으로부터 빚을 진 ‘채무자’를 자처한 김 당선인은 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갚겠다며 도정운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1천390만 경기도민이 김 당선인을 주목하는 이유다. ‘기회의 장’ 경기도에서 김 당선인이 펼칠 민선 8기의 과제와 전망을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주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 기득권 깨는 경기도, 경기 찬스로 가득한 새로운 경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6·1 지방선거 당선 소감이다. 선거 막바지까지 ‘기회’에 호소해 온 김 당선인의 경기도에 대한 비전이 담긴 발언이었다.

김 당선인이 이끌 경기도의 시작에는 단연 ‘경제’가 중심을 이루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경제전문가 출신 경기도지사로서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김 당선인의 공약을 통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신용대사면 △글로벌 강소기업 200개 육성 △상인회 등 민생공동체 지원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이 선거 운동 기간에 경제 관련 대주제만 7개를 내걸었을 정도로 민생 경제 회복의 중요성을 피력해왔다.

아울러 ‘기회의 경기’라는 슬로건에 맞게 공약을 통한 청년층의 자립이 아젠다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앞서 선거운동 기간 발표한 ‘청년기회 선언문’을 토대로 ‘경기청년 사다리’ 공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들에게 창업과 취직할 기회를 줌으로써 ‘부모 찬스가 아닌 경기 찬스’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경기북부에 제2의 잡월드를 유치하고, 디지털 인재양성 기관을 설립하는 청년일자리 공약도 다짐했다.

이와 함께 김 당선인은 도민과 약속한 정책 실현을 위한 방법으로 다산 정약용의 ‘민생 위주의 실사구시’를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히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여당과 야당의 진영 논리에 얽매인 것이 아닌 오직 민생만을 생각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또한 김 당선인은 ‘모두의공약위원회’ 설립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당선인과 경쟁했던 후보들의 공약 중 좋은 공약을 선별해 함께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결국 협치가 주요 의제로 부상한 셈이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변화와 개혁은 결국 도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 앞으로 김 당선인은 도민과 소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다채로운 정책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수기자

집·교통·일자리 ‘3대 민생정책’ 확실한 변화의 바람

6·1 지방선거에서 8천913표 차이로 신승을 거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집(부동산)·교통·일자리’ 등 세 가지 분야의 확실한 변화를 약속했다. 앞으로 4년간 경기도정을 이끌 김 당선인이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인 만큼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목표로 그가 추진할 다양할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김 당선인 측에 따르면 김 당선인의 1호 공약은 부동산과 교통, 일자리 등의 변화다. 우선 김 당선인은 ‘집 걱정 없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핵심 공약으로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반값 아파트 제공을 약속했다. 공공이 활용할 수 있는 땅을 활용해 무주택자 등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면 부동산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1기 신도시에 대한 특별법을 만들어 재건축과 재개발 등을 추진하고 장기보유 1주택자 종부세 폐지와 양도세 중과 유예, 재산세 부담 완화 등의 공약을 함께 내놓으면서 부동산 해결사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김 당선인은 교통 문제와 관련해서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연장을 통해 ‘출퇴근 1시간의 여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으로 버스요금을 서울 수준으로 인하하고, 택시 환승할인제 도입과 심야버스 대폭 확대로 막차 걱정 없는 도를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밖에 일자리 관련 ‘5대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당선인은 도민 관심사 중 하나인 ‘분도(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것)’와 관련해선 임기 내 ‘경기북도 특별자치도’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 당선인 캠프 내 특별자치도 설치위원회는 국회 입법 과정에 나서는 동시에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작업도 준비 중이다.

김 당선인이 이재명 전 도지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며 발표한 15개의 ‘명작동화(明作東花)’ 공약 역시 민선 7기의 정신을 이어가면서도 김 당선인의 색이 담긴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그는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지역 특산물 등으로 확장하는 ‘배달특급2.0’과 환승 할인제와 연계한 ‘택시특급’ 등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과는 차별화를 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 당선인이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는 만큼 선거운동 기간 강조한 핵심 공약을 바탕으로 도의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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