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2일 “시장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 시민행복을 주고 지역이 발전하고 대한민국이 잘되게 할 수 있느냐가 목표”는 포부를 내놓았다. 유 당선자는 이날 오후 2시 미추홀구 주안동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도 시장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꼭 시장 당선이 목표는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당선자는 “8년 전 인천시장이 돼 개인적으로 꿈을 이루긴 했지만 사실상 그건 인천의 꿈은 아니었다”며 “유정복의 꿈이 아니라 인천시민의 꿈을 꿔 나가고 그래서 시민이 행복하고 인천의 미래가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때 그것이 진정한 꿈”이라고 강조했다.
유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환경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를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 풀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는 환경부가 지난 4월 인수위에 보고한 ‘수도권매립지 공약 이행계획’ 문건을 의미한다. 유 당선자는 앞서 인천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이 문건을 내세우며 “대체매립지 후보지를 이미 확보했다”고 했다.
현재 유 당선자는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과 함께 대체매립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곧 수도권매립지는 종료하겠다는 방침으로 읽힌다. 유 당선자는 민선 7기의 영흥도 자체매립지 추진은 백지화하겠다는 견해도 내놨다.
또 유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쟁점으로 부상한 ‘인천e음카드’에 대해 “e음카드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고 시민들에게 유용한 방안인지 대안을 찾겠다”고 했다.
한편, 유 당선자는 이날 조만간 꾸려질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대한 구상도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빨리 치러져 다음달 1일 취임까지 한달여 여유 있다. 그렇지만 결코 긴 시간은 아니다”며 “제대로 잘 하기 위해서는 이 또한 넉넉하지 않다. 많은 구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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