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경기 무승에 7위→11위 추락…체력 보완·수비 조직력 개선 과제
수원FC가 승리하는 법을 잊었다.
수원FC는 5월 치른 6경기서 2무4패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획득한 승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한때 7위였던 순위는 11위까지 추락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수원FC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5라운드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반 41분 이승우가 선취골을 넣었지만 후반 9분과 14분, 울산 바코와 아마노에게 연이어 실점해 역전패했다. 두 골 모두 수비 실수에서 비롯됐다.
울산전은 이번 시즌 수원FC의 패배 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다. 전반 강한 압박과 뒷공간 침투, 측면 낮은 크로스 등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주도권을 가져온 뒤, 후반 수비 집중력을 잃고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실점하는 시간대를 보면 더욱 명확하다. 5월 6경기서 총 13골을 내줬는데, 후반전 실점이 11골이다. 특히 후반 35분 이후 실점이 4골로 모두 승점과 직결됐다.
따라서 수원FC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최우선 과제가 수비 조직력이다. K리그1에서 28실점으로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잭슨은 최근 혹사에 가까운 출전 시간에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고, 곽윤호·김동우·신세계 등은 중원의 한 자리를 확실히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김건웅을 스리백 중앙에 둬 새로운 수비진 조합에 나섰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다만 적은 기회에도 득점을 이어가는 공격진의 존재는 고무적이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15라운드까지 슈팅과 유효슈팅이 각 153개(7위), 45개(10위)에 불과하지만 팀 득점은 20골로 리그 3위다. 특히 이승우는 팀의 부진 속에도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양질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수비 조직력이 갖춰져 1골 리드를 지켜낼 수 있다면 반등의 여지는 있다.
김도균 감독은 체력 문제를 부진의 원인으로 판단하고, A매치 휴식기에 중점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3일부터 8일까지 이천으로 단기 전지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결국은 집중력이나 체력적인 문제다. 후반기 반등할 수 있는 동력을 휴식기 동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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