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에 김동연 확실… 0.14%p차 초박빙 승부

김은혜 후보에 0.14%p 앞서...“변화와 개혁을 위한 씨앗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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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수원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윤원규기자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피말리는 초접전 구도 끝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0.14%p 차이로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살펴보면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7시15분 기준 99.67%가 개표된 상황에서 281만8천77표(49.05%)를 얻어, 280만9천890표(48.91%)에 그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앞섰다.

앞서 지난 1일 출구조사에서 지상파 3사는 0.6%p 차이로 김은혜 후보가 이길 것으로 예측했으나, 김동연 후보가 이를 뒤집은 것이다.

실제 개표가 시작된 이후 김은혜 후보가 줄곧 앞섰지만, 점점 득표율 차이가 좁혀지더니 이날 오전 5시32분께 김동연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동연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수장 자리는 이재명 전 도지사에 이어 민주당이 연이어 차지하게 됐다.

당선 확실 소식이 전해지자 김동연 후보는 “이번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변화를 바라는 도민과 국민의 간절함과 열망이 어우러져서 승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도와 도민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국민과 도민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을,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도, 그 씨앗으로도 제가 맡은 바를 다하겠다. 도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석패한 김은혜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김동연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드린다. 도 발전에는 여야 없이,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 좋은 도정으로 도민께 보답해 드리길 부탁한다”고 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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