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모 모두 만족하는 4년 기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 기관에서 아이들을 더 오래, 길게 돌보도록 하는 공약들이 많아졌다. 다만 여러 방면에서 걱정이 앞선다. 보육시설에서 아이를 무작정 오래 돌볼 수 있게 하는 정책은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중요한 시기에 놓인 아이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들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돌볼 아이들은 많아지고 교사의 수는 적어 모든 아이에게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도 생기기 마련이다. 보육일지를 비롯해 각 아동에게 필요한 서류 등 업무량이 늘어나며 초과근무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에 따른 정당한 보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새로운 4년을 이끌어 갈 당선인들은 보다 깊이 있게 현실을 인지하고, 공약 이행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 어린이집의 관리·감독을 지자체에서 담당하는 만큼 이번 선거 당선인들의 공약과 정책은 보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이와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4년을 기대한다.
“노인 복지·정보화 교육 확대해달라”
새로운 4년이 시작된다.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의 선택을 받은 당선인들 모두 지역사회를 위해 아낌없이 땀방울을 흘려주리라 믿는다. 앞으로 4년간 지역사회를 이끌어 갈 ‘지역 일꾼’이 노인 복지와 관련해서 두 가지 약속을 지켜주길 희망한다. 첫째, 노인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의 확대를 당부한다. 경로당 역시 컴퓨터가 필요한 일이 많지만, 대다수의 노인들은 제대로 이용할 줄 몰라 애를 먹고 있다. 또 스마트폰이 있어도 전화와 같은 기본 기능 외엔 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노인들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경로당과 연계해 정보화 교육을 적극 실시해주길 바란다. 둘째, 더 많은 노인들이 경로당에서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지원을 확대했으면 한다. 경로당 운영비에 쓰이는 지원 금액은 경로당을 ‘간신히’ 유지·운영하는 수준에 그칠 뿐이다. 경비 부족으로 즐길거리 확대도 쉽사리 시도하기 어렵다. 지원 금액과 다양한 정책이 확대되면 보다 발전된 노인 복지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경력단절 여성 위한 시스템 구축되길”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여성을 위한 정책과 제도는 여전하다. 이젠 시대에 맞게 기능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임신과 출산, 결혼 등 여성들은 다양한 이유로 원하지 않게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새로운 당선인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사회로 나와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과 제도를 구축하길 바란다. 우선,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많은 시스템과 제도가 있다고 해도 취업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다. 실질적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경력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전문성이 강화된 교육과 시대에 맞게 디지털 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 같은 교육과 함께 제도는 실제 취업 현장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의 현실적인 조언이 담긴 강의와 교육, 교육을 활용한 취업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주길 바란다.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소상공인 저금리 장기대출 전환 절실”
경기도에는 약 70여만명의 소상공인과 150만명의 소상공인 가족이 있다. 소상공인에겐 지난 2년간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자리가 너무나 황폐했다. 주변에 많은 점포가 문을 닫았고 공실이 늘어가는 상권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여행관광업과 미용업 등 서비스업 휴폐업율이 40%에 가깝고 음식업도 30%가량 폐업할 만큼 많은 소상공인이 시름에 쌓여 있다. 최근 손실보전금 지원이 그나마 많은 도움이 됐지만 당장 앞으로가 걱정이다. 누적 적자를 어떻게 메울지 막막해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 대출금으로 수혈한 자금의 만기가 돌아오고, 급히 조달한 고금리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이 큰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19 긴급 대출 원금 상환기일이 올해 9월부터 도래함에 따라 원금상환 부담이 커 신용불량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10년 장기대출 연장이 필요하다. 또 고금리 대출을 보유한 소상공인의 이자부담 증가와 채무구조 악화로 10년 저금리 장기 대출 전환이 시급하다. 지역경제의 실핏줄이자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이 웃는 경기도를 만들어주기를 당부 드린다.
“농산물 다양한 판매 경로 구축해야”
식량안보, 환경보전 등에 크게 이바지하는 우리 농업인들의 중요성을 당선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농촌엔 여러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부족으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유망한 청년 농업인들의 연이은 정착 실패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추세에 직면했다. 특히 나날이 급등하는 물가도 농업인들의 운영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기인한 물가 상승으로 생활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유독 쌀 값은 생산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쌀 값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잔여 및 추가 물량의 시장 격리가 추진돼야 한다. 또 구조적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과 같은 정부의 선제적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어렵게 키운 농산물들을 잘 팔 수 있도록 로컬푸드 직매장 등 다양한 판매 경로가 구축돼야 한다. 수도권 농촌은 농기계 임대 등 다양한 농촌 지원정책에서 소외되어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농기계 임대사업장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업인이 소외되지 않는 경기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체육으로 행복한 환경 조성을”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방체육회가 지난 2020년 민선 체육회장 시대를 열었다. 이는 민간 주도의 체육발전과 주민 건강 증진에 힘쓰라는 취지였다. 도민이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체육은 필수 영양소와도 같다. 하지만 지난 3년간 경기체육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에 새로 당선된 도지사께 도민을 위한 복지 차원의 체육 환경 조성과 전문 체육의 발전을 위한 지원에 힘써줄 것을 당부드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선 시대에 걸맞은 체육회의 자율적인 운영권 보장과 도민 참여 기반 조성을 통한 스포츠 격차 완화, 종목별 균형 발전을 통한 엘리트·학교체육 정상화가 이뤄지도록 종목 단체에 대한 지원, 경기도·도의회·도교육청·도체육회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등이 필요하다. 또한 경기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북부지역의 스포츠 시설 확충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 대회 유치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 체육인들의 땀방울로 지어진 경기도체육회관 운영 주체의 도체육회 이관이 이뤄져야 하며, 체육으로 도민이 행복한 여건 조성에 힘써주시길 바란다.
“현실성 있는 신혼부부 정책 원해”
결혼식이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예비신부로 걱정이 태산이다. 대부분 20~30대 신혼부부들은 잔뜩 오른 물가와 부동산 가격에 미래의 화목한 가정에 대한 기대감 보단 오로지 ‘내 집 마련’에 몰두하는 게 현실이다. 나 역시 눈높이에 맞춰 주변을 둘러보고 있으니 한숨만 깊어져 가고 있다. 이런 신혼부부들의 모습을 대변하듯 선거 때마다 신혼부부와 관련된 공약들이 화두로 오르곤 한다. 다만, 신혼부부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선 이후에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리저리 치이다 관련 공약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당선인에게 바란다. 그동안 청년, 여성, 신혼부부들에게 한 공약들을 지켜 달라. 또한 현실성 있는 신혼부부 정책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단순히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지만,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저마다 사정이 다른 게 신혼부부들이다. 여력에 맞게, 기호에 맞게 다양한 정책들이 수반돼 신혼부부들이 행복한 경기도가 만들어지길 소망한다.
“레지던시 설립, 예술인 저변 확대”
지역 내 시각예술인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시각예술 대표성을 알릴 수 있는 ‘레지던시 스튜디오’가 설립되길 희망한다. 성남·광주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며 8년째 설미치미술작가로 일하고 있다. 서울을 기점으로 경기도 일대 수도권에는 시각예술가들의 대표성을 띄는 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시가 있긴 하다. 다만 소수에 불과하다. 북·서쪽 고양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는 ‘고양레지던시’, 북·동쪽 양주시에는 가나아트센터가 운영하는 ‘장흥아뜰리에’, 남·서쪽으로는 경기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기창작센터’ 등이 있다. 하지만 남·동쪽에는 예술인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대표적인 순수창작 레지던시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성남의 경우 분당과 판교, 위례 신도시 생성과 함께 첨단 및 클린시티 등의 이미지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예술 사업과 정책 또한 지속적인 투자와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남·동쪽에 시에서 운영·관리하는 레지던시가 설립된다면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함과 아울러 유무형의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천 원도심 회복에 힘 실어주길”
인천에서 태어나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25년간 인천사람으로 살았다. 정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아온 우리 동네이기도 하지만, 원도심이라는 이유로 많은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주민들이 문화를 즐길 기회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적 기반, 교육 환경 등 많은 부분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이번 당선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당선인께서 ‘땜질식 보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마음에 와 닿는 정책으로 원도심 회복에 힘을 불어 넣어주길 희망한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주민자치회 등 지역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분들이 맘껏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주길 바란다. 젊은이들이 직장 때문에 인천을 떠나지 않도록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번 선거 기간이면 좋은 공약, 많은 공약이 뒤따랐지만 선거만 지나면 물거품 되는 일도 많았다. 이번에는 부디 ‘행정의 틀에 갇혀 안된다’,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약속을 지켜서 서민들이 직접 변화를, 정치의 힘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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