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6시10분께 남양주시 조안면 제2투표소인 연세중학교에서 한 남성이 실수로 잘못 기표.
이에 투표관리원에게 투표용지를 다시 달라고 요구했지만 규정상 불가능해 이를 거절.
해당 남성은 화를 내면서 그 자리에서 투표용지를 찢고 문을 박차고 나갔고 투표관리원은 찢어진 투표용지 잔해를 주워 종이봉투에 담은 뒤 투표함에 투입.
투표관리원은 “이런 일이 처음이어서 매우 당황스럽다”며 “한편으로는 규정상 투표용지 한장만 줄 수 있어 안타깝기도 하다”고 설명.
남양주=이대현기자
28년 택시 인생, 투표도 '개근'
성남시 수정구 풍생중학교에 마련된 수진2동 제3투표소. 오전 7시46분께 개인택시 한 대 들어와. 기사는 주차 후 허겁지겁 투표소로 향해.
주인공은 올해로 택시 운전만 28년째인 김진웅씨(70). 그는 핸들을 잡은 뒤 매 선거마다 투표에 빠지지 않고 참여. 평일보다 늦은 출근길이지만 투표만큼은 빼놓을 수 없어. 김씨는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소중한 한 표를 지나칠 수 없었다"며 투표의 의미를 설명.
이어 "일을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뽑긴 뽑았는데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것이 투표이지 않느냐"며 "응원하는 후보의 좋은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웃은 뒤 출근길에 나서.
이외 수진2동 제3투표소에는 계단에 오르기 힘든 장애인과 임산부를 위해 야외 투표소도 설치.
박병규기자
"선관위가 낙선운동을 하고 있다"
수원특례시에 거주하는 한 유권자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내용이 담긴 공고문을 훼손하려 해 한때 소동.
오전 8시께 팔달구 화홍초등학교 내 설치된 제4투표소에 방문한 해당 유권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입한 낙선운동 아니냐”며 반발.
이날 경기도 31개 시·군 모든 투표소 입구엔 김은혜 후보 측이 공표한 재산신고 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게시된 상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5일 선관위에 제출한 이의제기서 내용을 선관위가 받아들였기 때문.
투표소를 찾은 다른 유권자에 의해 저지된 해당 유권자는 “이미 김은혜 후보 측에서 실무자의 착오라고 해명하지 않았느냐. 모두 속고 있다”고 항의.
선관위 측은 “공고문 훼손 시 처벌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통해 귀가시키는 방향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혀.
손사라기자
“왜 이렇게 오래 걸려”
1일 오전 6시8분께 화성시 봉담읍 제6투표소인 수원대학교 인문대학 1층 107-1호 강의실 앞에 유권자 다수 몰려.
그러나 대부분이 등재번호를 몰라 한동안 투표 진행이 지연. 이 때문에 차례를 기다리던 한 남성 유권자가 “왜 이렇게 오래걸리냐”고 토로.
이에 투표관리원은 “바쁘신 거 안다”며 “투표용지가 7장이나 되고, 한 분 한 분 신분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걸리고 있다”고 설명.
화성=김기현기자
투표소 찾아 ‘삼만리’
이날 오전 9시44분께 화성시 남양읍 제7투표소인 대양초등학교 1층 다목적실에서 한 여성 유권자가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 제출.
하지만 자신의 투표소가 인근 중학교인 것을 확인하고, 어리둥절해 하며 황급히 발길 돌려. 이에 투표관리원은 학교 밖까지 따라 나와 해당 여성의 투표소를 재차 고지.
해당 여성은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발걸음 재촉.
화성=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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