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지방선거 도내 3천265곳서 투표 도지사·도교육감 등 새 일꾼 652명 선출
1천390만 경기도민의 미래를 좌우할 역사적인 날이 밝았다.
향후 4년간 경기도를 이끌어갈 지역 일꾼을 뽑는 6·1 지방선거가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확진자 투표는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경기도내 3천265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도내에선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감, 도내 시장 및 군수 31명과 광역의원 156명(지역구 141명·비례대표 15명), 기초의원 463명(지역구 406명·비례대표 57명) 등 총 652명의 새로운 일꾼을 뽑는다.
도내 선거인수는 1천149만7천206명으로, 지난 4년 전 지방선거 때 선거인수(1천53만3천27명)보다 96만4천170명이 증가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주 만에 치러지는 만큼 새로운 정부에 대한 민심이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는 향후 정국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당과 ‘견제해야 한다’는 야당 간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도민의 수장인 도지사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김은혜·더불어민주당 김동연·정의당 황순식·기본소득당 서태성·진보당 송영주·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도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13일간의 대장정을 소화했다. 본보가 지난 5월 진행된 도내 지역일간지 4사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총 6차례의 조사에서 김은혜·김동연 후보는 나란히 3차례씩 상대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등 초박빙 구도를 형성했다.
이처럼 승패를 미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 축소 및 누락’과 김동연 후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의 변수가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일대일 구도로 치러졌다. 지난 13년간 진보가 굳건히 지켜온 교육감 자리를 놓고, ‘탈환’하려는 중도 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와 ‘수성’하려는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 간 팽팽한 줄다리기의 향방은 선거 전날까지도 안갯속으로, 두 후보 간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정계 경험과 관록을 앞세운 임 후보와 30년 넘게 교육계에 몸담은 성 후보의 맞대결은 현재로서는 누구도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이 19.06%(전국 평균 사전투표율 20.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은 수치인 만큼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여야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도내 곳곳을 훑으면서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정민훈·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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