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을 이끌어 갈 적임자를 뽑는 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도민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수원특례시 영통구 광교 SK뷰레이크 앞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지닌 압도적인 경험과 능력을 오직 경기교육을 바꾸고 새롭게 해 경기도를 교육특별도로 만드는데 쓰겠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이번 선거를 전교조 중심의 과거 교육체제를 학생 중심의 미래 교육체제로 바꾸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전교조 교육감들처럼 말로만 교육혁신, 교육평등을 외치지 말고 아이들 중심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경기교육을 바꾸고 새롭게 해달라는 간절함이 담긴 외침을 들었다”면서 “교육 권력을 장악한 채 본인들 자식은 특목고에 보내고 부모찬스를 써가며 국민을 현혹시켜온 전교조 교육감들을 투표로 꼭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교육감에 당선되면 역점으로 추진할 사항으로 ▲혁신학교 재검토를 통한 학교 교육 본질회복과 공교육 정상화 ▲책임 돌봄·급식·안전 시행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환경 개선 ▲학력저차, 학습결손, 교육격차 해결과 사교육비 부담 완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힘과 능력을 갖춘 임태희가 경기교육을 바꾸고 새롭게 해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성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수원특례시 팔달구의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격차, 학교격차, 사교육 격차를 뛰어넘는 모든 학생이 깨어있는 교실공동체, 학교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 후보는 이번 선거과정을 돌아보며 “경기교육의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후유증 회복이라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절실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도시 지역의 과밀학급, 원거리 등교, 맞벌이 부모의 돌봄 문제, 짧은 기간에 겹치는 수행평가의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직접 들으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3대 핵심공약인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 정책 ▲경기형 미네르바스쿨 ▲AI-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혁신과 1:1 맞춤형 예습·복습 콘텐츠 제공 등이 기대했던 만큼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성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망령이 경기교육 주변을 어른거리고 있다”며 “어른들의 판단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교육감 선거”라며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향후 경기도 교육을 책임지는 도교육감에 대한 투표를 앞둔 시민들은 저마다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에 거주하는 장성훈씨(51)는 “이번 경기도교육감은 학생을 자신의 자녀처럼 생각하면서 경기교육을 꽃피우는 인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공교육의 역할이나 교육격차 등 현안을 풀어가는 방법을 고려해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시민 이정준씨(48)는 “제 자녀들의 미래를 진심으로 고민하고 공약을 내세운 교육감을 선택할 것”이라며 “새로운 교육감은 정치보다 교육을 우선하는 사람이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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