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인천의 풀뿌리 지방자치를 이뤄낼 민선 8기 인천시장과 인천시교육감 등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여·야 정당 후보들은 12일 자정까지 13일간의 공식 선거전을 마무리하고, 6월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역 내 731곳의 투표소에서 이뤄질 시민의 소중한 한 표를 기다린다.
시장과 시교육감 각 1명을 비롯해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10명, 광역의원(시의원) 40명(36개 선거구 36명, 비례대표 4명), 기초의원(군·구의원) 123명(40개 선거구 108명, 비례대표 15명) 등 175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는 모두 306명이 출마했다.
그동안 인천은 선거 때마다 역대 최하위의 투표율에 머물렀지만,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지난 27~28일 사전투표 결과 유권자 253만4천338명 중 50만8천933명이 투표를 마쳐 20.08%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제도 전면 도입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각 정당들은 이번 투표율이 최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의 정권 교체로 인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결집 효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 정당들은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며 지지층의 결집과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막판 선거운동을 통해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서구 검단사거리역과 검암역 광장을 시작으로, 서구청사거리, 계양구 작전역 사거리, 계산사거리, 부평 문화의거리 등 인천 북부권을 돌며 막판 유세를 했다. 유 후보는 이어 주안동 시민회관 광장에선 총력 유세를 갖고 윤석열 정부와의 공조를 통한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거짓과 무능, 불통을 심판하고 진실과 희망의 시대를 열자”며 “40여년 동안 쌓은 역량과 경험을 모두 쏟아부어 인천을 대한민국을 넘는 세계적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투표해 주실 때 제가 선거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도 이날 남동구 논현동 홈플러스 사거리의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남동구 전역을 돌며 지지층을 결집했다. 또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민생 지키기 공동 약속 기자회견을 한 뒤, 미추홀구 관교동 터미널사거리에서 함께 마지막 e음 집중유세를 하는 등 인천시정을 위한 협력 의지를 피력하고 막판 표 다지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제가 많이 부족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미우시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독주와 독선을 막아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서민의 행복과 인천의 미래를 위해, 인천e음카드를 지켜내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인천시장 후보는 주안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동구와 미추홀구, 남동구 등 곳곳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 텃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뒤, 지하철탑승 퇴근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도성훈·최계훈·서정호 등 시교육감 후보들도 인천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약속하며 선거유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도 후보는 이날 오후 미추홀구와 남동구 일대를 돈 뒤, 터미널사거리에서 마지막 총유세를 했다. 서 후보도 미추홀구와 남동구를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했으며, 최 후보는 강화지역과 송도를 거쳐 미추홀구 인하대 인근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끝냈다.
한편, 이번 선거는 6월1일 일반인 투표 마감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투표를 7시반까지 한 뒤, 사전 투표함을 시작으로 개표를 시작한다. 당선자 윤곽은 당일 오후 11시께 나타날 전망이며, 최종 득표율 집계는 6월2일 오전 9시께 끝날 예정이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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