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 “부동층을 잡아라”…마지막 주말유세 총력

6·1 지방선거에 나선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이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이용해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온 지역의 지지층에게 결집을 강조하고, 불리한 곳에서는 부동층의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2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시장 후보들은 28일부터 이날까지 지역의 시장, 번화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들을 찾아다니며 촘촘한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이날 일정을 아침예배가 이뤄지는 교회에서 시작했다. 유 후보는 이날 중구 내리교회와 미추홀구의 하늘꿈교회를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또 오후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으로 붐비는 남동구 인천대공원과 유동인구가 많은 연수구 송도현대프리미엄 아울렛·트리플 스트리트 등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유 후보는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중점적으로 주말 유세를 선보이며 대면 유세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앞서 28일에는 정당의 정체성을 알리고 현안 해결을 강조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 ‘시장 교체’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유 후보는 먼저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아 ROTC 인천지구 행사에 참여하며 보수성향의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계양구의 한 교회와 계양산 등을 찾아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공약한 김포공항 이전을 비판하며 주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윤석열 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하며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이날 일정의 시작을 교회에서 연 이후 남동구 전역과 서구 검단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남동구와 서구에서의 집중 유세에서는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들의 공직선거법 위법 논란 등에 대해 설명하며 재선을 위한 한 표를 호소하는 전략을 택했다. 또한 박 후보는 보수성향이 강한 중구 차이나타운과 신포로데오, 자유공원 등 원도심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송도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신도시의 주요 거점 등을 오가며 윤석열 정부의 견제를 위한 부동층의 지지를 강조했다.

앞서 28일에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부평구와 서구, 남동구를 찾아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박 후보는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서 민선 7기의 삼산농산물도매시장 건물 현대화와 주차장 확보 사업 등을 강조하며 상인들을 만났다. 또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의지를 나타냈다. 부평문화의 거리에서는 젊은층들을 공략하며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요청했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자신의 정치 기반인 연수구 송도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주말 동안 송도의 아파트단지 정문과 연수구 청량산, 송도에 있는 성 김대건 성당,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와 센트럴 파크 등에서 시민을 대면했다. 이후 중구 차이나타운과 부평 문화의거리, 인천대공원 등에서는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에게 표를 행사해달라고 피력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고 부동층이 많은 특징을 가진다”며 “실제 선거날 어느 정당의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더 가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어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적극적인 선거유세가 펼쳐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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