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맞붙은 임태희·성기선 후보가 막판 부동층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임태희 후보는 현장 유세 활동을 통해 중도 보수층의 결집세를 모으고 있는 한편, 성기선 후보는 임 후보를 상대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성 후보는 26일 경기도내 곳곳을 다니며 도민들의 민심을 청취하고 활발한 현장 행보를 벌였다. 임 후보는 평택과 안성, 오산, 화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고, 성 후보도 안양, 화성, 광명, 시흥, 부천을 찾아 유권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전날 법정토론에서 ‘혁신학교’, ‘고교평준화’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두 후보는 이날 현장 유세 활동 중에도 치열한 ‘장외 공방전’을 펼쳤다. 성 후보 측은 ‘9시 등교 폐지’를 공약한 임 후보를 상대로 “9시 등교는 보수 후보들의 반대에도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선택을 받았다”며 “이를 재론하는 것은 그야말로 낡은 레코드판 돌리기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2세기로 나아가고 있는 경기교육을 삼청교육대 시절로 되돌리려 시도하지 말 것을 강권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임 후보 측은 성 후보 측 공격에 곧바로 ‘경기교육의 불편한 진실’ 시리즈 1편 ‘9시 등교제’, 2편 ‘혁신학교’ 자료를 발표하며 맞대응했다. 임 후보 측은 “학생 수면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도입했다는 9시 등교제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시행과정은 획일성, 일방통행식 불통행정, 학교자율성 침해 등에 문제가 있다”며 “겉과 속이 다른, 전형적인 표리부동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학교는 숫자의 정치로 변질됐으며, 이제 과반이 넘는 일반학교가 되면서 시행 초기 교육적 가치는 퇴색하고 교육감 생색내기 치적사업으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장외 공방 외에도 각자 정책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다. 임 후보는 학교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 엘리트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체육 활성화 공약을 내놓으며 부동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성 후보도 공교육의 국가책임을 완성하는 ‘유아교육의 무상교육 실시’, ‘교육복지우선사업 대폭 확대’, ‘사교육 절감 대책’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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