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도 경쟁력] 김동연 ‘밝은 셔츠와 운동화’…“진심으로 소통하며 다가설 것”

어린이·어르신과 소통 위해 사탕·비스킷 구비
친환경 사회적 기업 가방, 후보 정치철학 반영

image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26일 오후 파주시에서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주현•윤원규기자

“시민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으로, 진정성 있게 다가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스타일은 깔끔하고 소박하다. 김동연 후보는 15년 전과 별다른 스타일링 변화 없이 묵묵히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격식 있는 차림이지만 검소하고 소탈한 모습을 통해 인물 경쟁력을 더욱 부각시키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평소 스타일링 변화가 크지 않았던 김 후보는 최근 조금 더 캐주얼한 차림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12일 김포 청년간담회에 넥타이 차림 대신 청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해 젊고 유능한 이미지를 보여준 것이 일례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가 청년들과 대화할 때 가능한 양복 차림은 자제하고 밝은 색 옷을 입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주대 총장 시절부터 청년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김 후보가 부담과 격의 없이 다가서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그의 패션 콘셉트는 ‘소통과 진심’으로 평가받는다. 34년간의 공직 생활 동안 강조하던 ‘정직하고 청렴한 지도자’를 스타일에서도 드러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 후보의 가방 안에는 이런 그의 모습을 설명하는 ‘비장의 무기(?)’도 담겨 있는데 그게 바로 사탕과 비스킷이다. 어린이나 어르신을 만났을 때 일상적인 담소를 나누며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하는 일종의 달콤한 매개체인 셈이다.

그가 평소 즐겨 메는 가방 역시 김 후보의 정치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그가 착용하는 가방 브랜드 ‘모어댄’은 폐차 시트가죽을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의 제품인데, ‘쓸모없는 것을 쓸모 있게 바꾼다’는 해당 브랜드의 설립 이념처럼 ‘기득권 중심을 타파하고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는 김 후보의 가치가 잘 나타나있다.

이런 그가 스타일링에 가장 신경을 썼던 때는 지난 달 세월호 8주기 ‘4·16 기억교실’ 방문 당시다. 당시 매번 입던 검은 정장임에도 넥타이를 5차례 넘게 매었다 풀었을 정도로 크나큰 사회적 책임과 무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께서 스타일링을 별도로 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다만 만나는 대상에 따라 다른 차림을 보여주면서 상대방을 대하는 진심을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