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강원 꺾고 7년 연속 FA컵 8강 진출

전반 강현묵·그로닝 연속골 작렬…부천도 광주 2-1 제치고 준준결승 합류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하나원큐 FA컵’ 강원과의 16강전서 수원 그로닝이 헤딩슛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수원 삼성이 강원FC를 제치고 7년 연속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2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하나원큐 FA컵’ 16강전서 강현묵의 선제골과 그로닝의 추가골로 강원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FA컵 홈 14연승을 달리며 오는 6월29일 열릴 8강전에서 전북 현대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펼치던 수원은 전반 17분 먼저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서 그로닝이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비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전반 26분 박형진이 몸싸움을 이겨내고 페널티 아크 밖에서 위협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한석종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연결한 전진 패스를 그로닝이 재치 있게 흘렸고, 공을 받은 강현묵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수원은 더욱 고삐를 당겼다.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승원이 반대 방향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전진우의 헤딩을 넘겨받은 그로닝이 강원의 코바야시와 경합 끝에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빼앗긴 강원은 후반 들어서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23분 황문기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겼고, 32분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원의 불투이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홍석환이 놓쳐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선취골을 터뜨린 강현묵은 경기 후 “제주 원정을 다녀와 쉴 시간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팀 분위기가 좋았고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의지가 컸다”며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2 2위 부천FC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홈 경기서 수적 우세 속에 전반 은나마니의 선제골과 후반 안재준의 추가골로 이희균이 한 골을 만회한 1위팀 광주FC에 2대1로 승리했다. 부천은 8강서 K리그1 선두인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김영웅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