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메시’ 품은 수원FC, 팬몰이·마케팅 활성화 시너지 기대

수원FC ‘코리언 메시’ 이승우 이어 수원FC 위민 ‘지메시’ 지소연 영입
전력 강화·흥행 이끌고 침체된 여자 축구 활성화 기폭제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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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한국 축구의 ‘희망’인 이승우(24)에 이어 같은 구단 내 여자축구 수원FC 위민이 최고의 골잡이 지소연(31)을 품게 돼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수원FC 위민은 지난 24일 여자축구 최고의 미드필더로 일본 리그 고베 아이낙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리그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었던 지소연의 영입을 밝혔다.

수원FC가 지난해 12월 유럽 무대에서 성장하며 빅리그를 경험한 이승우를 영입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스타 선수를 영입해 전력 강화는 물론, 팬 확보와 마케팅 활성화를 꾀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모두 아르헨티나 출신 세계 최고의 스타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을 딴 별명을 지니고 있다.

이승우는 유소년 시절부터 축구 선수로는 작은 체구(173㎝)에 뛰어난 개인기와 돌파력을 갖춰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10년 넘게 한국 여자축구 최고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지소연 역시 161㎝의 신체 핸디캡을 딛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돌파력, 골결정력을 겸비해 ‘지메시’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승우는 13세 때인 2011년 세계적인 명문 스페인리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뒤, 엘라스 베로나FC(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VV(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 유럽 유수의 팀을 거쳤다.

올해 K리그 데뷔 후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홈경기서만 4차례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득점 후 현란한 춤 세리머니로 관중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승우 효과에 수원FC는 입장 관중이 2천 명 정도에서 4천 명 이상으로 배가 늘었고, 팬시용품 만매도 10배 가까이 매출이 증대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소연의 입단은 WK리그 절대 강자인 인천 현대제철의 독주에 맞설 대항마로 수원FC 위민가 떠오를 만큼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됨은 물론, 침체된 여자축구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소연은 2014년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 레이디스에 입단, WSL리그 6회, 여자 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우승에 기여했다.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세계적인 명문 구단들이 남녀 클럽을 함께 운영하는 추세다. 이승우의 입단에 이어 지소연이 전 소속팀의 재계약 요구에도 우리 팀을 선택해 줘 고맙다”라며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 역시 두 선수의 입단으로 전력 강화는 물론, 스타 마케팅을 통한 리그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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