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최하위서 2위팀 도약·4위 안양, 2년 연속 승격 향해 ‘고군분투’ 김포·안산, 하위권 허우적…17라운드 맞대결 통해 분위기 반전 노려
16라운드를 마친 프로 축구 K리그2에서 경기도 연고 4팀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부천은 1년 만에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시즌 부천은 36경기서 9승에 그쳤고, 53골을 내주며 최하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천은 13라운드 만에 9승을 챙기면서 리그 2위(승점 30·9승3무4패)를 달리고 있다.
이용혁-닐손주니어-김강산으로 이뤄진 단단한 스리백이 위력을 떨치면서 16경기에서 11골만 내주며 K리그2 11개팀 가운데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부천은 홈경기 7승2무1패로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원정에서는 2승1무3패로 다소 약한 모습이다.
한편, 지난 시즌 3위로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안양은 올 시즌 승점 24(6승6무4패)로 4위에 올라있다. 선두 광주FC(승점 35)와는 11점 차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3위 대전(승점 29점)과 격차는 5점 밖에 안돼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안양은 공격진의 분발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14골을 넣은 조나탄 모야를 비롯해 백성동, 안드리고, 김경중, 아코스티 등 좋은 공격 자원이 즐비하지만 아직까지 안정된 공격 조합을 찾지 못했다. 소극적인 플레이에서 탈피할 필요성이 있다. 경기당 패스 356개(4위), 공격 진영 패스 평균 77.69개(4위)로 볼 배급은 나쁘지 않지만 경기당 슈팅이 평균 10.31개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보다 과감한 공격 전개와 슈팅이 필요하다.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김포와 안산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김포는 승점 15(4승3무9패)로 9위이고, 안산은 승점 10(1승7무8패)으로 부산에 골 득실 차서 뒤진 최하위(11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김포는 29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 안산은 14득점으로 리그 최소 득점을 기록 중이다.
다행히 두 팀은 지난 16라운드에서 각각 부산과 전남을 상대로 나란히 1골 차 승리를 거두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더욱이 두 팀은 오는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17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치게 돼 어느 한 팀이 승수를 추가해 연승을 거둔다면 반등의 기회를 만들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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