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 김은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경쟁하는 가운데 스승의 날을 사흘 앞둔 12일 경기일보는 두 후보의 학창 시절 은사를 만나 ‘학생 김은혜’와 ‘학생 김동연’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혜 후보의 은사는 김은혜 후보의 ‘선한 영향력’을, 김동연 후보의 은사는 김동연 후보의 ‘따뜻한 마음’이 경기도의 발전은 물론 도민에게도 희망을 주는 도지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편집자주
“학창 시절부터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지던 은혜가 특유의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경기도 발전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12일 성남시 창곡동에서 만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고등학생 시절 은사인 김광헌옹(74)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씩씩하던 학생 김은혜에 대해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따르고 의지할 정도로 리더십이 출중한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혜의 담임 선생님을 하던 고등학교 1학년 당시에 반 인원이 60여명 정도였다. 이 중에 중학교 때 반장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10명이 넘을 정도로 ‘리더’ 기질을 갖춘 친구들이 많았다. 은혜는 그중에서도 반장으로 뽑힐 정도로 다른 학생들에게 신뢰받던 학생”이라며 “항상 웃고 다니던 은혜는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친구들이 은혜를 따르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35년 전 소녀 김은혜를 어제의 일처럼 또렷이 기억했다.
김옹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자와 앵커를 거쳐 정치인으로 거듭난 김은혜 후보를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자칫 ‘정치 베테랑’들을 상대하면서 상처받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상대를 존중할 땐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김은혜 후보가 고등학생 때의 품성과 인격을 그대로 갖추고 성장한 것 같아 대견스럽다고 전했다.
김옹은 “권력 등에 굴하지 않고 곧게 나아가는 은혜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정직함’이다. 만약 도지사가 된다면 이 같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김옹은 김은혜 후보가 정치와 이념을 떠나 정직함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혜가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보듬어 주는 도지사가 되길 바란다”며 “또한 출산율이 낮아 모두가 걱정인데 도내 청년들에게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 은혜는 충분히 능력을 갖췄다”고 목청을 높였다.
끝으로 김옹은 도지사 후보 김은혜가 아닌 제자 김은혜를 향한 애정이 어린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은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전화로 안부를 물으면서 연락하고 있다. 최근에도 은혜가 전화를 걸어 ‘너는 이 다음에 큰 사람이 될 거야’라고 했던 선생님의 말씀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감사하다’고 말했었다”며 “이처럼 정직하고 순수한 은혜가 입신(立身)을 위해 정의롭지 않은 행동은 하지 않길 바란다. 아울러 본인 건강도 최우선이지만 엄마의 역할도 잘 해냈으면 좋겠다. 일과 가정 모두를 챙기는 도지사 김은혜, 엄마 김은혜가 되길 바란다”고 제자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임태환기자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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