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수원·11위 성남, 벼랑 끝 대결 수원FC, ‘승격 동기’ 제주 상대로 승리 사냥
프로 축구 하나원큐K 리그1 2022서 하위권 탈출이 절실한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오는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2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11위 수원(2승4무5패·승점 10)과 12위 성남(1승2무8패·승점 5) 모두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이날 ‘단두대 매치’서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은 이병근 감독 부임 후 FA컵 3라운드 김천 상무전 승부차기 끝 승리와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8일 11라운드서 이병근 감독이 지난해 지휘봉을 잡았던 대구FC에 0대3 완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따라서 수원으로서는 이날 안방서 성남을 잡고 반등해야 한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올 시즌 수원은 11라운드까지 8골을 기록해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성남과 더불어 최소 골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사리치, 김건희, 김상준의 2골일 정도로 확실한 득점원이 없는 것이 고민이다. 특히 이번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세바스티안 그로닝(덴마크)이 아직도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다만 이병근 감독 부임 후 공격 지표가 좋아진 것은 고무적이다. 최근 3경기서 경기당 11.3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고 있어 류승우·그로닝·유주안 등의 득점포 가동이 필요하다.
이에 맞설 김남일 감독의 성남은 시즌 1승에 불과한 데다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져있어 더욱 승리가 간절하다.
공·수에 걸쳐 난조에 빠진 성남은 지난 시즌 13골을 터뜨려 팀 득점의 40% 비중을 차지했던 뮬리치가 컨디션 난조로 제 몫을 못하면서 최근에는 교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더욱이 뮬리치의 공격 파트너인 박용지가 전력서 이탈하고, 이번 시즌 합류한 팔라시오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성남은 올 시즌 23골(경기당 평균 2.09골)을 실점해 리그에서 실점이 가장 많다. 그나마 포항과의 지난 11라운드서 기존 스리백을 포백으로 전환해 가능성을 보인 것이 긍정적인 요소다. 또한 베테랑 미드필더 권순형의 복귀와 이슬람교 신도인 뮬리치가 최근 라미단을 마친 것은 호재다.
한편, 9위 수원FC는 ‘승격 동기’ 제주 유나이티드를 15일 오후 2시 20분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사냥에 나선다. 4위로 미끄러진 인천 유나이티드도 14일 오후 7시 득점 선두 무고사를 앞세워 선두 울산을 상대로 승점 3점 추가를 위한 원정길에 오른다.
김영웅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