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수원 수성고·한봄고 남매, 전국종별배구 ‘정상 스파이크’
스포츠 배구

수원 수성고·한봄고 남매, 전국종별배구 ‘정상 스파이크’

속초고·제천여고 꺾고 대회 3연패·시즌 V2…남중부 안양 연현중도 패권

남고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수성고 선수들.수성고 제공

수원 수성고와 한봄고 ‘남매’가 제77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김장빈 감독이 이끄는 수성고는 8일 충북 제천시 어울림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전서 윤서진이 37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장보석(40점)이 분전한 시즌 2관왕 속초고에 3대2(22-25 27-25 25-27 25-23 15-12)로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달 1일 태백산배대회 결승서 속초고에 0대3으로 완패, 우승을 넘겨줬던 수성고는 한달여 만에 깨끗이 설욕하며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수성고는 리시브 불안과 잦은 공격 범실로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 26-25에서 윤하준의 오른쪽 오픈 공격이 성공돼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하지만 3세트서도 듀스 접전 끝에 장보석에게 블로킹과 라이트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내줘 25-27로 세트를 빼앗긴 수성고는 4세트 24-23서 윤서진의 왼쪽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2대2 재동률을 이뤘다. 이어 마지막 5세트를 윤서진이 마무리해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장빈 수성고 감독은 “저학년들이 많아 지난 태백산배에 이어 워낙 멤버가 좋은 속초고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는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 3연패를 이뤘다. 조금씩 전력이 상승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여고부 시즌 2관왕에 오른 수원 한봄고 선수들.한봄고 제공

또 제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고부 결승서 박기주 감독의 한봄고는 홈 코트의 제천여고에 3대1(21-25 25-20 25-14 25-17)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지난 3월 태백산배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한봄고는 1세트를 리시브 불안으로 내준 뒤 2세트서 최효서의 왼쪽 공격과 김세빈의 속공을 앞세워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안정을 찾은 한봄고는 라이트 송아현의 마무리로 25-14로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4세트서도 초반부터 리드한 끝에 25-17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봄고 박기주 감독은 “첫 세트를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2세트부터 리시브가 안정이 되고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우리 페이스 대로 경기를 이끈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서진, 최효서는 남녀 고등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한태준, 김사랑은 세터상, 양승민, 정예원은 리베로상, 김장빈 감독과 어창선 코치는 지도자상(이상 수성고, 한봄고 순)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남중부 결승서는 권동환 감독이 지도하는 안양 연현중이 익산 남성중에 2대1(26-24 23-25 15-10) 신승을 거두고 1위를 차지, 역시 태백산배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