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亞최초 유럽리그 한 시즌 20골… 살라와 득점왕 경쟁 가속

득점왕 경쟁 살라 앞에서 리그 20호골…아쉽게도 팀은 1대1 무승부

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이 동료 해리 케인과 환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손흥민(29·토트넘 핫스퍼)이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29·리버풀) 앞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손흥민이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즈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리버풀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퍼붓는 상황 속에서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1분, 해리 케인이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침투하던 라이언 세세뇽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세세뇽은 페널티박스 가운데 있던 손흥민에게 곧장 공을 전달했다. 손흥민은 이를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일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 기록을 세웠던 손흥민은 이 골로 유럽리그 아시아인 최초 단일 시즌 20골이라는 대기록을 수립과 함께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득점 선두인 살라와의 격차는 단 2골 차이다.

그러나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9분, 티아고가 아크 정면에서 내준 공을 디아스가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왼쪽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4분 드리블 과정에서 파비뉴의 팔꿈치에 부딪혀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교체됐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EPL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49.3%의 득표율로 동점골을 터뜨린 루이스 디아스(39.1%)를 제쳤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평점에서도 팀 내 최다이자 양 팀 통틀어서는 디아스(8.2)에 이어 두 번째인 7.4점을 받았다.

김영웅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