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선_격전지 맞수] 하남시장, 민주 김상호 ‘시장 수성’ vs 국힘 이현재 ‘시정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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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상호 하남시장후보 선거유세/국민의힘 이현재 하남시장후보 선거유세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남선거구는 여느 선거 때보다 시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뜨겁다.

하남시는 여야 총 12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각축전을 벌인 끝에 더불어민주당은 김상호 현 하남시장(54)이, 국민의힘은 이현재 전 국회의원(73)이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두 후보는 연세대 동문 선후배 사이인 데다 신선함과 관록, 행정 경력·경험 등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어서 역대 시장선거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앞서 지난 3월 대통령선거 당시 하남지역의 승패는 불과 1천18표 차이로 갈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만1천106표(48.75%)를 얻어 10만88표(48.26%)를 얻었다. 득표율로만 따지면 0.49%p에 불과하다.

윤석열 당선인이 14개동 중 8개동(원도심)에서, 이재명 후보는 6개동(신도시)에서 각각 우위를 점유했다.

이 같은 득표율이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보다 앞서 21대 총선에서도 보수표가 분열되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당선증을 내준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하남시장 선거는 진보와 보수, 패기와 관록의 불꽃 튀는 한판 대결 구도로 점철되고 있다.

7~8년 전만 하더라도 하남지역은 원래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미사강변도시와 감일지구, 위례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외지인의 유입으로 연령층도 젊어져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두 후보 공약 한판 승부

민주당 김 후보는 지난달 29∼30일 치러진 같은당 하남시장 경선에서 방미숙·오수봉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시장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3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2위 오수봉 예비후보와 6% 격차를 보이며 승리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행정의 연속성과 문재인 대통령후보 하남시 공동선대위원장과 김대중 아태평화재단 근무, 민주당 우상호·안규백 국회의원 보좌관,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의 경력을 내세워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AI·메타버스·바이오 ‘하남밸리’ 조성(경제분야)과 다섯 개의 지하철과 빈틈 없는 지하철 연계버스 노선 확충(교통), 과밀학급 해소, DNA 하남 최첨단 교육연구단지 조성(교육), 청정 수열에너지 도입으로 전기요금 획기적 절감(환경), 장애인·어르신 일자리 확대, 행복한 시민(복지), 어린이문화예술 체험관 확대(문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김 후보는 “14개동 32만 시민을 통합하고 기후위기·감염병·고령화·4차산업 대전환 시기, 지속가능한 하남시를 준비하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가슴에 새긴다”면서 “민주당 원팀 정신으로 경선에 참여한 두 분의 정책과 공약을 이어 받아 더 빛나는 하남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 후보는 9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지난 2일 하남시장 후보로 단수공천됐다.

당시 국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6차 발표를 통해 하남시장 선거구에 이 후보를 확정했다.

이 후보는 9명 시장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한 경기도당 공관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는 중소기업청장 시절 행정경험과 국회의원 재선(19·20대)의 경륜 등을 내세워 자신이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는 하남지하철 5철시대와 마블시티, 세계적 영화촬영장 등 K-스타월드를 유치해 수도권 최고의 도시 하남, 원도심·신도시 주거 대전환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 하남, 교육 걱정없는 교육특구 하남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시장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시민의 목소리를 법으로 생각하고 하남발전,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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