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별 공천 심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제10대 경기도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천군수에 도전하는 유상호 전 도의원은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경기도의원 중 유일하게 단수 공천을 받는 기쁨을 누린 반면, 성남시장에 출마한 최만식·권락용 전 도의원은 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경선 기회 조차 잡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26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10대 도의원 출신으로 기초단체장에 도전한 20명의 도의원 중 8개 지역(고양·안산·의정부·양주·남양주·파주·연천·가평) 11명은 1차 공천 심사를 통과했고, 2개 지역(수원·안산) 6명은 공천 심의 단계에서 컷오프됐다. 광주시장과 오산시장에 출마한 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초단체장 공천 심사 결과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인물은 유상호 전 도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연천군 인구 확대 정책과 산업단지 활성화 사업 등을 지역 대표 공약으로 내걸며 단수 공천을 받았다.
도의원 중 공천 심사를 가장 많이 통과한 지역은 안산시로 나타났다. 안산시장에는 총 4명의 전 도의원이 민주당 공천을 신청해 이 중 송한준 전 의장, 원미정·천영미 전 도의원 등 3명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경기 북동부 지역 단체장에 출마한 도의원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국가안보, 자연환경 보전 등 각종 중첩규제로 오랜 기간 피해를 입은 지역의 회생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진 김원기·권재형 전 도의원(의정부시장)과 박재만 전 도의원(양주시장), 윤용수 전 도의원(남양주시장), 김경일 전 도의원(파주시장), 김경호 전 도의원(가평군수), 민경선 전 도의원(고양특례시장) 등 7명이 모두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공심위) 심의를 통과해 경선에 합류했다.
반면 수원특례시장에 도전한 장현국 의장(수원7)과 이필근 도의원(수원3)은 민주당 경기도당 공심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한 최만식·권락용 전 도의원은 민주당 비대위에서 성남시장 후보로 기획재정부 2차관·인천시 경제부시장 출신의 배국환 삼표 부회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하면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단수 공천을 받은 유상호 전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 소속으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지내며 연천군의 살림살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경험했기에 공천 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든 것 같다”면서 “북한 접경지역인 연천을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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