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직접 구운 빵, 어르신들께 온정 전해요”

이천 경기새울학교 학생들 나눔

“어르신들에게 저희가 만든 빵, 맛 보여 드릴래요”

이천 경기새울학교(교장 김문겸) 학생들이 이천 율면 오성리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수업 시간에 직접 만든 빵을 배달한다.

경기새울학교는 학교 특색 교육 과정으로 1주일에 2시간씩 다양한 빵과 과자를 만드는 제과·제빵 수업을 운영 중이다. 올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은 학교 인근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전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미 초복에 삼계탕을, 겨울에 김장을 마을 어른들에게 나눈 경험이 있는 학교와 학생들에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5년째 경기새울학교에서 제과·제빵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유진 강사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정해진 레시피가 아니라 창의적인 방식으로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올해는 더 나아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빵을 나누자고 먼저 제안하는 것까지 보면서 아이들이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제과·제빵 시간에 만든 빵을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데, 기숙학교라서 그러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면서 “그러던 중 마을 어른들에게 빵을 드리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설명했다.

학생들은 지난 19일 오성1리에 사는 어르신들을 만나 소금빵을 전달했고, 오는 26일 오성2리 어르신들에게 소보로빵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문겸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빵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나눔의 뿌듯함을 경험하는 모습에서 살아있는 교육을 느꼈다”며 “학교가 어떻게 마을과 함께 상생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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