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수원 감독 “지고는 못배기는 근성의 팀 만들고 싶어”

쓰리백 공격축구로 반등 도모…선수들 자신감 회복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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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신임 이병근 감독.수원 삼성 제공

“하루 빨리 패배감에서 벗어나 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로 선수들과 함께 지고는 못배기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위기에 처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신임 이병근 감독(49)은 “수원은 그동안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한 팀이었다”면서 “우선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자신감을 회복해 근성 있는 팀으로 만드는데 선수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21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서 이 감독은 “내가 선수로 활동했던 팀이 침체에 빠진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솔직히 피해가고 싶었지만 수원을 부활시키고 싶은 마음에 수락했다. 코치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선수들도 있기에 힘을 합한다면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과 대화하고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한 두 경기만 이겨낸다면 충분히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 회복은 물론, 전술을 4-3-3 포메이션으로 바꿔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병근 감독은 자신이 감독을 맡았었던 대구를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꼽으며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FC서울과의 ‘슈퍼매치’는 총성없는 전쟁이라는 생각으로 절대 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어려운 시기지만 팬들께서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 경기부터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이 감독은 “일단은 상위 스플릿(1~6위) 진출이 목표다. 고비만 잘 넘기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위와 아래 공기가 다르지 아니한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편안하게 플레이를 하고싶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휴식기를 맞아 팀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병근 감독은 오는 27일 김천 상무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경기로 수원에서의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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