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경선 대진표 확정] 국힘, 안상수·유정복·이학재 ‘3파전’…민주, 박남춘 ‘단독’

국민의힘 인천시장 선거 경선이 안상수·유정복·이학재 예비후보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안·이 예비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와 1차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인 심재돈 예비후보의 거취가 국민의힘 인천시장 최종 후보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후보자로 안·유·이 예비후보 등 3명을 선정했다. 심 예비후보는 경선 후보자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오는 14일까지 경선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오는 20~21일 책임당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를 반영한 경선을 치르며 22일에 최종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안·이 예비후보 간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단일화가 이뤄지면 지지세력 결집이 이뤄져 경선에서 현재 지지도가 높은 유 예비후보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일화 방식을 두고 안·이 예비후보 간 의견조율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안·이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를 비판하며 단일화를 선언한 뒤, 현재 실무진을 중심으로 단일화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 큰 틀에서 책임당원 및 국민 여론 조사 결과를 같이 반영하는 방식으로 잠정 합의가 이뤄졌지만, 반영 비율을 놓고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안 예비후보는 국민 여론 조사 결과의 비율을, 조직력을 갖춘 이 예비후보는 책임당원 여론 조사 결과의 비율을 각각 높이려 하고 있다.

안·이 예비후보는 우선 14일 각각 경선 후보로 등록한 뒤, 16일까지 단일화 방식을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가에선 안·이 예비후보 측이 유 예비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두 후보가 직접 만나 최종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실무진에서는 어느정도 가닥을 잡았으나, 이 예비후보가 이를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서로가 원하는 방식으로만 밀어부치지 않고 이번주 내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

특히 유 예비후보는 경선 후보에서 빠진 심 예비후보를 끌어안는데 집중하고 있다. 줄곧 지지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유 예비후보 입장에서 심 예비후보와 함께하면 내부 경선에서의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심 예비후보와 접촉하고 있다”며 “심 예비후보를 포용해 원팀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심 예비후보는 아직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심 예비후보는 “누가 인천에 좋은 영향을 줄지를 보고 (경선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할지)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꿈꾸는 인천, 더 이상 저평가받지 않는 인천을 만들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박남춘 시장은 이날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박 시장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의 단수 공천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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