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애스턴 빌라전서 EPL 2번째 해트트릭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인 두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한 시즌 자신의 리그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원정경기로 치러진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EPL 32라운드에서 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뒤 2대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과 26분 연속 골을 터뜨려 팀의 4대0 대승에 앞장섰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2020년 9월 20일 사우샘프턴전 4골 이후 EPL 무대 두 번째다.

또한 손흥민은 이날 3골을 추가하며 리그 17골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0골)와의 격차를 3골로 좁히며 리그 득점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4연승을 달리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승점 57)를 굳게 지켰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시작 3분 만에 ‘단짝’인 해리 케인의 슛이 애스턴 빌라 수비수 몸맞고 흐른 것을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5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득점으로 2대0으로 앞서갔고, 후반 21분 케인의 헤딩 패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5분 뒤인 후반 26분 쿨루세브스키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 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개인 11번째로 경기 최우수선수인 ‘매치 오브 더 킹’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