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공천 ‘내홍 조짐’, 안상수·이학재 후보단일화 통해 유정복 ‘맹비판’

국민의힘 안상수 인천시장 예비후보(오른쪽)와 이학재 시장 예비후보가 7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후보단일화 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학재 예비후보 측 제공

국민의힘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시장 후보 공천을 두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안상수·이학재 시장 예비후보는 7일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의 시장 후보를 정하기 위한 공천 심사를 하고 있다. 이번 시장 후보 공천 심사의 대상자는 유정복·안상수·이학재·심재돈 예비후보다. 이 중 2명의 후보단일화 선언은 국민의힘의 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안 예비후보와 이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유 예비후보에 대힌 거센 비판도 함께 이뤄지면서 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쟁이 내홍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국민의힘 내부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선이 촉박한 일정 속에서 후보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깜깜이 선거로 진행되고 있다”며 “필승후보가 아니라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참패후보, 유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황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예비후보는 어처구니없는 수도권매립지 연장 합의로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환경주권을 내다버렸고, 아랍 자본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가 사기를 당해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버린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에 유 예비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정복캠프)는 바로 논평을 내고 “(안 예비후보와 이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을 용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합이라고 하기에도 어설픈 후보단일화 추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심 예비후보측은 “이미 경선 완주 등의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이번 단일화에 절대 공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 6일 열린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정미 전 대표를 시장 후보로 사실상 낙점했다. 문영미 시당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인천의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최종 시장 후보 확정은 오는 30일께 당원 투표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현재의 당 상황과 인천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시장 출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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