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거 캠프, ‘균형발전’ 담아 원도심이 ‘명당’…중구만 영종行

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도전할 인천시장 및 구청장 예비후보들의 선거캠프가 균형발전 현안 해결의 의지를 담아 ‘원도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국민의힘 유정복·안상수·이학재·심재돈 예비후보는 모두 원도심인 미추홀구 주안·학익동 등에 선거캠프를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도 미추홀구에 선거캠프를 둘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구청장 예비후보 대부분도 원도심에 선거캠프를 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희철 연수구청장 예비후보는 광역의원(시의원) 지역구가 송도(연수1)인데도 정작 선거 캠프는 청학동에 마련했다. 국민의힘 이재호·이성옥·이성만 연수구청장 예비후보의 선거캠프는 각각 원도심인 청학·연수·옥련동에 있다. 국민의힘 연수구청장 예비후보 중 원도심이 아닌 송도에 선거캠프를 두고 있는 경우는 이용대 예비후보 뿐이다.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의 구청장 예비후보들 역시 선거캠프를 원도심에 마련 중이다. 민주당 권상기·국민의힘 홍순목 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원도심인 당하동에 선거캠프를 둔 상태다. 국민의힘 공정숙·윤지상·권중광 서구청장 예비후보 역시 각각 가정동, 심곡동 등에 캠프를 마련했다.

이들 예비후보는 모두 원도심과 신도시간 균형발전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원도심에 선거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또 인구 유입이 많은 신도시와 비교해 원도심의 지지세력 기반이 견고하고 도시재생 및 재개발 등과 관련한 공약을 내걸어 표심을 확보하기 좋은 것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현수막 노출 효과 등에서 상대적으로 원도심이 유리한 여건을 가진 것 역시 이유다.

다만, 중구에서는 영종국제도시의 유권자가 원도심보다 배 이상 많아 중구청장 예비후보들 모두 영종하늘도시와 공항신도시 등에 선거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중구지역의 선거인수 9만8천608명 중 70% 이상이 영종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김홍복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운남동에, 같은당 안병배 중구청장 예비후보 역시 중산동에 선거캠프를 마련했다. 안 예비후보의 지역구(중구1)와 집 모두 원도심이다. 국민의힘 김정헌 예비후보는 중산동, 같은당 전재준 예비후보도 운서동에 선거캠프를 두고 있다. 이 밖에도 곧 중구청장 예비후보에 도전할 국민의힘 박정숙 시의원(비례)와 민주당 조광휘 시의원(중구2) 등도 영종에 선거캠프 둥지를 틀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신도심보다는 원도심이 유동인구가 많아 현수막 노출 효과 등이 커 원도심이 캠프 명당화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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