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의정부동 도심 빌딩에 나란히 내걸린 의정부시장 예비후보인 민주당 김원기 전 도의회 부의장과 권재형 전 도의원의 현수막이 화제다.
본선에 앞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다른 4명의 예비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두 후보가 인접해 선거캠프를 꾸린데다 내건 현수막이 대조적으로 눈길을 끌면서 이런 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부의장은 현 안병용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때 사용했던 S 타워 사무실을 캠프로 꾸렸고 권재형 전 도의원은 바로 옆 S 빌딩 5층에 선거사무실을 차린 것. 김 후보는 자신이 먼저 사무실을 확보했다고 하고 권 후보는 현수막은 먼저 내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빌딩 위 아래로 길게 내건 후보 홍보 현수막이 장군멍군 식이다. 권 전의원은 사진을 위로 올리고 이름을 아래로 한 반면 김 전부의장은 이름을 위로 올리고 사진을 아래로 해 정반대 구도다.
멀리서는 권 후보의 얼굴과 이름이 시야에 잘 들어오고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빌딩부근 등 가까이서는 김 후보의 얼굴이 잘 보이는 등 장단점이 있다.
김 후보는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 지가 경선의 관건이다”라고 강조하는 반면 권 후보는 “누가 후보가 될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자신했다.
의정부시 한 공무원은 “현수막을 내건 것 처럼 두 사람의 성격도 대조적이다. 김 후보는 차분하고 섬세한 반면 권 후보는 공격적이고 매진하는 성격이다”며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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