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 예비후보 등록 시기 조율 중
국민의힘 내 유정복·안상수 전 인천시장, 이학재 전 의원, 심재돈 동·미추홀갑당협위원장 등 시장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공천을 위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은 이르면 이달 말께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얼굴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6·1 지방선거의 공천 신청을 받는다. 광역단체장의 공천 신청은 6일까지,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의 공천 신청은 8일까지 이뤄진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31일까지 중앙당과 시·도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최종 확정한 이후 이날부터 공천 신청 접수에 들어가는 등 후보 공천을 본격화하면서 유 전 시장, 심 당협위원장, 안 전 시장, 이 전 의원 등 시장 예비후보들의 경쟁 역시 심화하고 있다.
유 전 시장과 안 전 시장은 캠프(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통해 세를 과시하며 자신이 후보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이른바 ‘대세론’을 펼치고 있다. 유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 이강희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한 23명의 1차 캠프 인선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심정구·유필우 전 의원 등을 포함한 45명의 2차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안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홍일표 전 의원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한 26명의 1차 캠프 인선을, 2일 뒤에는 박종식 전 시당 사무처장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한 16명의 2차 캠프 인선을 잇따라 내놓은 상태다.
반면, 이 전 의원은 5일 열리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전체 캠프 인선 중 1~2명만 공식화할 계획이다. 이는 다른 예비후보의 캠프 인선과 대부분 겹치는 상황에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이 전 의원 캠프의 내부 결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출신의 심 당협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 심 당협위원장을 윤 당선인의 측근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이들 국민의힘 시장 예비후보 중 누가 컷오프(부적격자)에 오를지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후보 발표는 13일에 나온다. 당헌·당규 등에 따라 일반적으로 2~3배수로 경선이 치러지는 특성상 이들 시장 예비후보 중 1~2명은 컷오프를 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관위가 별도의 룰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경선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한다. 최종 후보 공천은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박남춘 시장은 현재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조율 중이다. 미추홀구에 선거사무소로 사용할 건물의 임대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민주당에서 시장 후보 공천을 확정지은 이후 국민의힘 시장 후보 공천의 윤곽이 드러나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은 시장 후보의 인지도가 높을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이달 말께 예비후보 등록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는 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내부 경쟁이 점차 과열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시장 예비후보 모두 세를 과시하는 것으로 자신의 공천 당위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코로나19 등으로 임기 막판에 제대로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었던 상태”라며 “결국, 본후보 등록 전에 먼저 예비후보 등록부터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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