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현직 시의원 구리시장 후보 단일화?....당원들 “명분 잃었다” 비판

구리시장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를 주장했던 전·현직 시의원들(박석윤·신동화·권봉수)이 필승의 시장 후보 선출보다는 사실상 각자 출마 명분 찾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단일화를 주장했던 3인 중 1인은 시장 후보로, 또 나머지 2인은 시의원 후보로 각자 출마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검증에서 기초단체장(시장)으로 출마를 준비했다.

하지만 단일화를 주장하다 시장 후보에서 배제된 2명이 시의원 후보로 출마키로 해 지난 2006년 현 시장인 안승남 당시 시장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으로 경선조차 못하게 되면서 결국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했던 사례와 대조적이다.

박석윤 등 3인의 전·현직 의원은 3일 입장문을 통해 박석윤 시의원을 구리시장 후보로 합의 추대한데 이어 신동화·권봉수 2인은 구리시의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나 촉박한 공천 신청 일정 등으로 합의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3인의 결정을 둘러싸고 단일화의 진정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원 A씨는 “단일화란 말을 전해 들었을 때 3인 중 1인이 후보가 되면 나머지 2인은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알았다”며 “민주당 경기도당에 시장 후보로 자격 검증을 받았음에도 단일화란 포장 속에 1인은 시장 후보로 나머지 2인은 시의원 출마 명분을 찾는 것은 구태 정치 술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민주당원 B씨는 “이들은 단일화 명분을 현 시장의 실정에서 찾고 필승 카드를 내놓고자 한다는 점을 들었다”면서 “도태한 사람은 시의원으로 출마하겠다니 결국 자신들이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겠다는 행태 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