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가 12년 만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하게 됐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11월 21일-12월 18일) 조추첨식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편성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28일 가나, 12월 2일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은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 대륙별 예선을 거친 총 32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가 16강에 진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과 한 조에 편성된 1번 포트의 포르투갈은 FIFA 랭킹 8위의 강호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과 딱 한 차례 맞붙어 당시 박지성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었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이 당시 포르투갈 대표로 뛰었었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적장이 돼 고국과 일전을 벌이게 됐다. 또한 평소 호날두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혔던 손흥민은 캡틴 완장을 차고 우상과 대결하게 됐다.
첫 경기 상대인 2번 포트의 FIFA 랭킹 13위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서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남미의 강호로 한국은 상대 전적서 1승 1무 6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상대할 팀 중 그나마 약체로 꼽히는 4번 포트의 가나(FIFA 랭킹 60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본선에 올랐다. 한국과는 역대 전적서 3승 3패를 기록했으며 월드컵서는 처음으로 만나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조 편성은 면했지만 어느 팀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어 벤투호의 16강을 향한 험로가 예상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이번 대회 최악의 조 편성은 우승 후보 스페인과 독일에 일본, 코스타리카-뉴질랜드의 PO 승자가 속한 E조가 ‘죽음의 조’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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