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보수진영 일부 후보 단일화 합의…교육감선거 4파전 유력

오는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교육감 보수진영 일부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보수진영 예비후보인인 허훈 전 하이텍고등학교 교장이 빠지면서 ‘반쪽짜리 단일화’에 그쳤다는 평가다.

30일 범보수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박승란 전 인천 숭의초등학교 교장과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최계운 인천대학교 명예교수는 ‘인천 범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로 예비후보들은 선거인단 30%와 여론조사 70%를 통해 1명의 단일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예비후보들은 다음달 22일까지 선거인단 1만500명 구성하고, 이들 중 절반인 5천250명은 군·구별 인구 비례에 맞추기로 했다.

이들은 다음달 14일 단일화를 위한 방송정책토론회를 거쳐 22~23일간 여론조사 업체 2곳을 통해 여론조사를 하고, 24일에는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직접투표를 한다.

백승태 단일화추진위원회 간사는 “24일 직접투표가 끝난 현장에서 바로 단일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교육계 원로들이 함께 후보들의 이견을 좁히고, 합의를 이끄는데 애를 썼다”고 했다. 이어 “이번 합의에 빠진 허훈 전 하이텍고 교장의 경우에는 최근까지 합류를 제안했지만,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한편, 이번 단일화로 시교육감 선거는 4파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진보진영은 도성훈 교육감으로 단일화를 이룰 전망이며,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은 중도 진영 후보로 선거전을 완주한다.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후보 1명과 허 전 교장 등 2명이 유력하다. 허 전 교장은 이번 단일화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추진위가 단일후보를 내면 그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미 각 보수단체별 단일화와 범보수단체 단일화까지 치른 후보가 허 전 교장과 단일화를 논의할 실익 등이 없는 상황이라 보수진영 단일화에 낀 먹구름은 지속할 전망이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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