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군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경선 전략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영향으로 경기도지사 선거가 이번 지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후보군들의 진검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경기일보가 확인한 결과 도지사 여야 후보군들은 경선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우선 이날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경선 출발선에 선 조정식 의원(시흥을)은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조 의원은 중앙정치에서 ‘정책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 같은 점을 도민에게 알리는 게 경선 핵심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경기도 곳곳을 훑는 일정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선을 앞두고 택시를 몰면서 도민 민심 청취에 나선 안민석 의원(오산)은 오는 31일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안 의원은 경기도를 남부와 북부로 나누는 분도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도민들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먼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생활정치’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염 전 시장이 앞서 1호 공약으로 내놓은 ‘공중 화장실 개선’ 역시 생활정치의 일환이다. 염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지역화폐와 관련된 내용의 2호 공약을 발표하는 등 생활정치로 도민을 공략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은 정책 홍보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함진규 전 의원은 앞서 공약으로 발표한 ‘팔당상수원의 상류 이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도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영환 전 의원 역시 조직 정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진료 후불제’와 같은 핵심 공약을 알리는 데 집중한다. 심재철 전 의원은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조기 착공 등 교통 분야 공약을 전면에 내세워 도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심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도민에게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민에게 ‘가장 도민을 잘 알고 있는 도지사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게 경선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