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직 시장 ‘와신상담’...명예회복을 노린다

오는 6월 1일 민선 8기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지는 경기도 전직 시장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4년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던 국민의힘 전직 시장들이 대거 설욕전을 다짐하고 나서 더불어민주당 현직 시장들의 공천 여하에 따라 곳곳에서 리턴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경기도 전직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2명과 국민의힘 12명 등 총 14명에 달하며, 출마선언을 한 주자까지 포함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중 가장 시선을 모으는 전직 시장은 국민의힘 신계용 전 과천시장이다. 신 전 시장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도내 최고 득표율(57.59%) 성적을 앞세워 민주당 김종천 시장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신 전 시장과 김 시장은 민선 6기와 7기 잇따라 대결을 벌여 6기는 신 전 시장, 7기는 김 시장이 각각 승리해 1승1패를 기록중이어서 3연전을 벌일지 주목된다.

평택도 국민의힘 공재광 전 시장이 민주당 정장선 시장과 재대결을 벌이기 위해 후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공 전 시장은 2018년 정 시장에게 패한 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평택갑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홍기원 의원에게 석패하고 다시 시장 도전에 나선다.

안산과 하남은 여야 전직 단체장들이 모두 예비후보를 등록, 재기를 노리고 있다.

안산의 경우, 민주당 제종길 직전 시장(6기)이 같은당 윤화섭 시장에게 공천 도전장을 냈고, 국민의힘 박주원 전 시장(4기)도 출사표를 던지고 뛰는 중이다.

하남 역시 2017년 보궐선거에 당선돼 1년여 동안 시장을 역임했던 민주당 오수봉 전 시장이 같은당 김상호 시장과 공천 재대결을 벌이기 위해 나섰고, 16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과 4기 시장을 지낸 김황식 전 시장도 관록과 추진력을 앞세워 명예 회복에 나섰다.

구리는 백경현 직전 시장과 민주당 소속 등으로 4선을 한 박영순 전 시장이 국민의힘 시장 후보 공천 경쟁에 합류했고, 김포도 국민의힘 유영록·김동식 전 시장이 다른 예비주자들과 힘겨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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