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년 만에 이란 꺾고 카타르 월드컵 조 1위 도약

최종예선 A조 9차전서 손흥민·김영권 골로 2-0 승…9연속 무패행진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경기서 전반 47분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97번)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경기서 전반 47분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97번)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11년 만에 이란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 1위로 도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서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과 김영권(울산)의 추가골로 ‘숙적’ 이란에 2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7승2무(승점 23)로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일찌감치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조 1위였던 이란(승점 22·7승1무1패)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이후 11년간 이란전 무승(3무 4패) 사슬도 끊어냈다.

한국은 이날 황의조(보르도)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경기 초반은 이란의 만만치 않은 공세에다 미끄러운 잔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10분 황의조의 헤딩슛 외에는 이렇다할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인 47분 손흥민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 대포알 슛을 날렸고 이것이 골키퍼 손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들어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18분 권창훈(김천)이 박스 왼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이재성이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쐐기를 박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득점과 실점 위기를 동시에 맞았으나, 추가 골과 실점 없이 2대0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6일 밤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29일 두바이에서 UAE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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