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선두 질주 부천FC, ‘어게인 2016!’

지난 시즌 최하위 아픔 딛고 1위 도약…‘영건’ 성장세에 높아지는 기대감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3월 6일 김포FC와의 홈경기서 오재혁(오른쪽)이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는 모습.부천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3월 6일 김포FC와의 홈경기서 오재혁(오른쪽)이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는 모습.부천FC 제공

프로 축구 부천FC가 ‘하나원큐 K리그2 2022’에서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2016시즌 돌풍 재현과 K리그1 승격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6라운드를 치른 상황서 4승1무1패, 승점 13으로 FC안양과 전남 드래곤즈(이상 10점)에 3점 앞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더욱이 과거와는 달리 K리그2에는 K리그1을 경험한 팀이 전체 11개 팀 중 절반 가까운 5개팀이 있고, 기업팀도 4팀이나 될 정도로 전반적인 수준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서 이뤄진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천은 지난달 20일 홈 개막전서 충남아산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득점을 올리며 6경기서 7골(공동 2위)을 기록하고 있다. 실점도 3골에 불과해 충남아산(2실점)에 이어 전체 2위로 안정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천이 이처럼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전력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유망주들의 성장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일 광주전서 선제골을 넣은 용인대 출신의 신인 김규민(22)과 수비수 조현택(21), 미드필더 오재욱(20)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여기에 팀 내 최다 골(3골)을 기록 중인 최고참 한지호(34)와 올해 입단한 공격수 사무엘 은나마니(27·나이지리아), 수비수 닐손 주니어(33·브라질) 등 K리그서 이미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도 제 몫을 해내며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부천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주전들의 뒤를 받쳐줄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지만 다른 경쟁 팀들에 비해 나은 편이 아니어서 무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아야 한다”며 “현재의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당초 목표한 플레이오프에는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 여름철까지 이어진다면 지난 2016년의 좋았던 기억을 소환해 승격 경쟁에 뛰어들만 하다는 계산이다.

한편, 부천은 지난 2016시즌 정규리그 4위와 함께 FA컵 축구대회서 돌풍을 이어갔었다. 당시 부천은 FA컵 8강서 시즌 무패를 질주 중이던 K리그1의 ‘최강’ 전북 현대를 적지서 3대2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K리그2 팀으로는 사상 첫 4강에 진출했다.

부천이 6년 만에 다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 가을에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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