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_이것만은 해결하자] 양주 동서간 불균형문제 해소

전철 7호선·GTX-C노선떮광역버스 운행
회천동·양주1·2동 도심지역은 ‘사통팔달’
백석읍·광적면 등 사실상 교통 사각지대

양주를 동서로 가르는 불곡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회천·옥정지구 모습. 양주시 제공
양주를 동서로 가르는 불곡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회천·옥정지구 모습. 양주시 제공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양주시장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동서 불균형 문제 해소다. 양주시는 3번 국도를 경계로 도심지역인 동부지역과 농촌지역인 서부지역으로 구분돼 지역 발전 불균형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양주 서부지역인 장흥면 일대는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정체돼왔다. 이종현기자
양주 서부지역인 장흥면 일대는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정체돼왔다. 이종현기자

■ 동부권은 도심, 서부권은 농촌 등 불균형

양주시 회천 1·2·3·4동, 양주1·2동 등 도심은 수도권 전철 7호선을 비롯해 GTX-C노선, 광역버스 등 사회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반면, 농촌지역인 백석읍, 광적·장흥·은현·남면은 전철은커녕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2개 노선밖에 없다.

또한 도심지역은 고읍지구, 옥정·회천지구 등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각종 지원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반면 서쪽지역은 군사시설에 따른 각종 규제와 환경·혐오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주민 삶의 질과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더욱이 서부지역은 지역 내 병원급 의료기관이 1곳밖에 없을 정도로 의료불균형이 심각한데다 도심지역이 과밀학급으로 진통을 겪는데 비해 학생이 없어 폐교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교육 환경 또한 열악하다.

양주 서부권 발전을 견인할 광석지구는 LH가 토지보상이 끝난 지 10여년이 되도록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양주 서부권 발전을 견인할 광석지구는 LH가 토지보상이 끝난 지 10여년이 되도록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 서울~양주 고속道, 은현·남면 산단 물류 개선

다만 최근 개발붐을 타고 수년 전부터 추진돼온 교통망과 일자리 확충사업이 진행되면서 지역개발 불균형문제가 다소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동서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교통개선사업으로 양주와 파주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내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39번 국지도 확장사업(2025년 개통 예정), 서울~양주고속도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계획대로 2025년 국지도 39호선이 개통하면 홍죽일반산업단지 등 인근 산업단지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간 연결체계를 구축, 양주 서부지역의 낙후된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인 교외선 재개통 사업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철도교통망이 부족한 서부지역의 교통발전 원동력이 확보되고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대기 중인 일영, 송추 등 장흥지역 개발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등 지역 불균형 해소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양주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양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세종~포천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은현·남면 일대 산업단지 물류가 개선돼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서부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양주 서부권 발전을 견인할 광석지구는 LH가 토지보상이 끝난 지 10여년이 되도록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양주 서부권 발전을 견인할 광석지구는 LH가 토지보상이 끝난 지 10여년이 되도록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 수도권 제2순환도로, 서부권 발전 가능할까

양주 서부권의 활성화를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인 은남일반산업단지 조성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한편 제20대 대선에서 양주시 맞춤 공약으로 제시된 서부지역 발전 관련 사업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서울~양주 고속도로 조속 추진, 교외선 양주서부 연결선 추진(교외선 재개통) 등 양주 서부지역 획기적 교통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서부권 고속도로(서울~양주) 개통 추진, 교외선 복선전철화로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축, 국지도39호선 국도 승격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매번 지방선거 때마다 양주시장 후보들은 너도나도 서부권 개발을 약속했지만 임기 내 약속을 이행한 후보는 없었다. 새롭게 양주시를 이끌어갈 당선자는 임기 동안 양주 동서부간 균형발전을 이룰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성사시킬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설 설치 노력도 요구된다.

경기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인 교외선 재개통사업이 완료되면 철도교통망이 부족한 서부지역의 교통발전 원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주시 제공
경기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인 교외선 재개통사업이 완료되면 철도교통망이 부족한 서부지역의 교통발전 원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주시 제공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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