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난타전 끝 4-3 역전승…이승우 6경기 만에 골맛·니실라 1골 2도움 맹활약
수원FC가 ‘한국인 메시’ 이승우의 K리그 데뷔골 등을 앞세워 홈 개막전서 승리 축포를 쏘며 2연승을 달렸다.
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장에서 열린 프로 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홈 개막전서 대구FC와 무려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김승준의 결승 헤딩골로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5라운드 강원FC전서 2대0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데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며 2승1무3패, 승점 7로 대구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서 1골 뒤져 8위로 3계단 올라선 데 만족해야 했다.
주전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이승우와 이영준을 공격 최전방에 내세운 수원FC는 전반 4분 만에 대구에 선제골을 내줬다. 안용우의 오른쪽 크로스를 라마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초반에 일격을 당한 수원FC는 8분 뒤 이승우가 6번째 경기 만에 K리그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영준이 오른쪽 미드필드를 파고들며 길게 연결해 준 것을 이승우가 문전서 수비수와 경합하며 불안정한 스탭 속에서 오른발 끝으로 한발 빠른 슈팅을 연결해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전반 24분 니실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땅을 친 뒤 1분 만에 다시 리드골을 빼앗겼다. 대구는 전반 25분 황재원의 슈팅을 수원FC 골키퍼 유현의 선방으로 흐른 볼을 세징야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추가 실점 후 수원FC는 수비를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했고, 32분 잭슨이 재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니실라의 오른쪽 코너킥을 잭슨이 헤더로 꽂아 전반을 2대2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마쳤다.
수원FC는 후반 이영준을 빼고 김승준을 투입해 공격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1분 만에 김승준의 슈팅이 대구 골키퍼 오승훈을 맞고 나온 것을 니실라가 가볍게 밀어 넣어 자신의 K리그 무대 첫 골을 기록했다.
역전을 내준 대구는 반격에 나서 후반 6분 VAR 판정 끝에 황순민의 반칙으로 황재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성공시켜 다시 3대3으로 균형을 이뤘다.
이후 공방을 이어가던 양 팀의 균형은 후반 38분 니실라의 왼쪽 코너킥을 반대편에서 김승준이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결승골을 뽑았다. 승기를 잡은 수원FC는 이후 약 5분간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내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이승우와 더블어 한국 무대 첫 골을 기록한 핀란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니실라는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우는 경기 뒤 “좋은 상대를 만나 팀원들 모두 열심히 뛰어준 덕에 골도 넣고 홈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경기를 거듭하며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홈경기서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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