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 의정부 주민센터 연일 북새통…확진자 급증에 지원금 신청↑

16일 오후 2시께 의정부시 신곡2동 민원센터 복지창구에 코로나19 생활지원금 신청자들이 창구 앞에 줄지어 서 있다. 김동일기자
16일 오후 2시께 의정부시 신곡2동 민원센터 복지창구에 코로나19 생활지원금 신청자들이 창구 앞에 줄지어 서 있다. 김동일기자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16일 오전 11시께 의정부시 신곡2동 주민센터. 이곳에서 만난 30대 공무원 A씨는 생활지원비를 신청하기 위해 밀려 드는 주민들을 응대하면서 손사래를 쳤다.

오미크론 감염자 폭증과 함께 생활지원비 신청도 급증하면서 의정부 일선 주민센터 복지담당 창구가 연일 붐비고 있다.

각 주민센터마다 복지담당 직원들이 모두 동원되는데도 처리가 지연되고, 다른 업무는 야근이나 휴일 처리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각 주민센터에 접수된 생활지원비 신청건수는 지난 1월 2천709건, 지난달 4천915건 등에서 이달 들어선 지난 15일 현재 6천293건으로 급증했다. 관련 문의도 폭증, 담당 직원은 온종일 전화기에 매달려야 한다.

의정부지역 확진자는 지난달 매일 1천명대에서 이달 들어 2천~3천명대에 이르고 있다. 의정부시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출근해 퇴근할 때까지 문의전화에 응답하느라 주민센터가 보내온 접수상황을 전산 처리조차 못하고 오후 10시까지 매일 야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주민센터 14곳은 복지창구 직원 3~4명이 생활지원금 업무에 매달리는 데도 온종일 눈 코 뜰 새가 없다. 신곡1동의 경우 지난 14일 200건이 접수되는 등 신청자가 늘고 있다. 복지업무 담당 직원 4명이 생활지원금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송산1동도 이달 들어 15일까지 접수받아 전산처리까지 마친 신청건은 559건이지만 200여건은 전산처리를 못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생활지원비 신청이 급증하면서 이를 심사해 지급하는 데도 3~4개월 걸리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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