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성인 대표팀 발탁…벤투감독, 이란·UAE전 앞두고 손흥민 등 정예멤버 확정
수원FC의 수비수 박민규(27)가 첫 태극 마크를 달고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에 서게 됐다.
박민규는 14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10차전을 앞두고 발표한 25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이미 조 2위(6승2무·승점 20)로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구장서 조 1위인 이란(7승1무·22점)과 홈 경기를 갖고, 이어 29일 조 3위 아랍에미리트(UAE·9점)와 원정 최종 대결을 펼친다.
벤투 감독은 무패행진을 기록 중인 이란과의 자존심을 건 조 수위 다툼을 위해 정예의 멤버를 소집한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 빅리그서 활약 중인 공격수들을 비롯,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9명의 해외파와 김진수(전북), 권창훈(김천) 등 16명의 정상급 K리거들이 발탁됐다.
대부분이 한 차례 이상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들인데 반해 성인 대표팀에 단 한번도 뽑히지 않았던 박민규의 발탁이 가장 눈에 띈다. 박민규는 호남대를 졸업하고 2017년 FC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대전시티즌을 거쳐 2020년 수원FC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부산 아이파크로 임대돼 31경기를 뛰었던 박민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 복귀, 개막 후 5경기를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벤투 감독은 박민규의 발탁 이유에 대해 “우리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관찰해온 선수로 기술적으로 장점이 있다. 밀착 수비와 킥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파주 NFC에 소집돼 24일 이란과 자존심 대결인 9차전을 가진 후, UAE로 건너가 29일 오후 10시45분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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