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7)이 14일 “위기의 경기교육을 희망의 미래교육으로 만들겠다”며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 전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헌법 31조 1항을 마음에 새기면서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의 경쟁 교육을 되살리고 답답한 교실에 아이들을 가두고, 죽은 지식을 암기하라는 퇴행적 교육을 반복해선 안된다”라며 “일제고사 부활, 고교학점제 폐지, 고교 차별교육 강화, 지방교육 재정교부금 축소 등으로 우리 교육을 과거로 되돌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교육감이 되면 교육청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후유증을 이겨내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요 공약으로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위한 종합 지원 시스템 구축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지원금 지급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집중 기간 운영 ▲가고 싶은 학교 조성 ▲학생의 학교 밖 생활 통합지원센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성 전 원장은 “이제 우리 교육은 이념적 논쟁, 진영논리, 보수와 진보의 갈등구조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라며 “교육은 좌우가 없으며 오로지 앞뒤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는 창조적으로 과거를 해체하는 시대이며 모든 것이 변할 것”이라며 “교육자치의 정신을 지키고, 교육감 직선제의 참 의미를 지키며, 미래 교육의 창조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교육감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 전 원장은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정책연구소장, 경기도교육청 중앙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가톨릭대 교육학 교수,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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