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21’…수원, ‘강호’ 포항 상대로 분위기 전환 노린다

이적생 컨디션 난조에 부상자 잇따라 전력 약화…지난해 포항전 좋은 기억 복기 다짐

K리그1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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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로 시름하는 수원 삼성이 이번 주말 ‘강호’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수원은 오는 12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초반 상승세를 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4경기서 승점 4(1승1무2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좀처럼 반전 요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시즌 개막 이전만해도 데이브 불투이스와 이한도, 류승우, 정승원, 세바스티안 그로닝 등을 영입하고, 상무서 유스 출신 공격수 오현규와 박지민이 전역하면서 지난해 약점이었던 뎁스를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이적생 중 류승우와 그로닝이 여전히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고, 기존의 최성근과 민상기도 부상에 신음하면서 정상적인 베스트 멤버 가동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반해 포항은 승점 9(3승1패)를 기록하며 1위 울산 현대에 1점 뒤진 2위에 오르며 당초 전북과 울산의 양강체제로 전개될 것 같았던 리그 판도를 흔들어놓고 있다. ‘전술가’ 김기동 감독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얇은 뎁스와 주축 자원의 연이은 이적 악재를 극복하고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송민규의 이적 공백을 U-22(22세 이하) 자원인 고영준의 적극적인 기용과 베테랑 임상협의 전략적 활용, 미드필더 이승모의 제로톱 활용으로 메웠고, 왼쪽 풀백 강상우의 중국 이적 공백도 아시아쿼터인 수비수 그랜트와 하부리그 출신 박승욱으로 타개했다.

하지만 수원은 지난해 3월 17일 포항을 상대로 치른 5라운드 원정서 3대0 대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좋은 기억이 있어 이번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당시 수원은 정상빈이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고, 주전 공격수로 거듭난 김건희도 이날을 기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기에 1년 만의 당시 상황 재현을 꿈꾸고 있다.

수원은 시즌 초반부터 퇴장과 부상 악재에 시달리며 좀처럼 부진의 늪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주말 포항전서 지난해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면 수원의 도약대 마련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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