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인천 등 대부분 지난해 비교 ‘여유’…유스 육성·스카우팅 중요성 더욱 커져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경·인 연고 구단들이 시즌 초부터 U-22(22세 이하) 자원 확보와 효율적인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선수교체 횟수를 3회에서 5회로 늘리면서 22세 이하 선수가 2명이 출전했을 때만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쓸 수 있게 했다.
경‧인 구단 중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원 삼성이 우수한 U-22 자원을 여럿 확보해 시즌 초부터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작년 팀의 중원과 측면을 지탱한 강현묵(21), 김태환(22)에 프로 4년차인 김상준(21),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친 오현규(21)가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돼 타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지난해 구본철(23)이라는 ‘히트 상품’을 배출한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해 용인대를 중퇴하고 입단한 측면 수비수 민경현(21)이 큰 수확이다. 민경현은 김창수(37)와 오재석(32), 김준엽(34) 등 베테랑들이 많아 기회를 잡기 힘들것으로 보였지만, 빠른 주력과 자신감 있는 크로스로 자주 기용되고 있다.
여기에 구본철과 트레이드로 성남서 영입한 홍시후(21)도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씻어내고 이전보다 원숙한 플레이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잡은 미드필더 박창환(21)과 공격수 이준석(22)도 있어 걱정이 덜하다.
한편, 성남은 지난해 공격수 강재우(22)를 발굴했고, 올해는 임대서 복귀한 전성수(22)와 전북서 임대한 엄승민(19) 등이 U-22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U-22 자원의 이른 시간대 교체 카드를 자주 활용했던 수원FC도 올해 김주엽(22)이 오른쪽 윙백 자리를 꿰찼고, 이기혁(21)과 이영준(19), 박상명(22)도 출장 시간을 늘려가면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경·인 지역 한 구단 관계자는 “팀 입장에선 선수 교체카드의 전략적 활용 외에도 미래를 위해서 U-22 자원 발굴이 절실하다. 유스 육성과 스카우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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